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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29 15:30:17
  • 최종수정2017.08.29 18:21:40
[충북일보] 올해 59세인 노영민 전 의원은 강단(剛斷)이 있는 정치인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이자 경제인, 그리고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수시로 노 전 의원과 상의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임기 5년을 함께할 '이너 서클(Inner Circle)'에서도 핵심이다.

주중대사 또는 도지사 출마

노 전 의원은 한 때 초대 비서실장 또는 초대 국무총리 하마평에 올랐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국무총리는 건국 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 한명의 국무총리를 배출하지 못한 충북의 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도민들의 희망이 담겨져 있었다.

도민들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모두 지역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핵심 포지션으로 생각했다. 그럼에도 노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초대 주중대사에 내정된 상태다.

전 정부에서 초대 주중대사를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도 충북 음성 출신이다. 비록 아버지의 고향이지만, 권 전 의원은 각종 프로필에서 음성 출신임을 거부한 적이 없었다.

권 전 의원과 노 전 의원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충북 출신이고, 전·현직 정부에서 초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다가 주중대사에 내정된 것도 비슷하다.

노 전 의원이 주중대사에 내정되자 지역 정·관가 안팎에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충북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 민선 2~3기 이원종 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50대 초반의 정우택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것과 비슷하다.

청와대와 '핫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인물이 충북지사에 당선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긋지긋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센터(MRO), 세종역 신설 반대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 전 의원의 지사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이시종 지사가 당 안팎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데다 '비문 지사·친문 시장' 후보로 조율이 이뤄지는 흐름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한 중앙 일간지가 이번 주 미·중·일·러 4강 대사 임명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주미대사와 주일대사 후보군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중대사는 사실상 노 전 의원 단독 후보다.

4강 대사를 임명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동의 절차, 즉 '아그레망'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아그레망'은 보통 2~3개월이 소요되기도 한다. 권영세 전 의원 역시 전 정부 출범(2013년 2월) 후 4개월 만인 그해 6월 주중대사에 취임했다.

또 주중대사는 취임하면 단기간 내에 국내 정치에 복귀하는 것도 힘들다. 특히 주중대사관의 경우 산적한 문제가 너무도 많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가 그렇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도 심각하다.

'아그레망'과 북한 변수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와 관련해 핵심적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정부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주중대사는 어쩌면 총리와 비서실장을 넘어선 비중이다.

이 과정에서 내정자가 바뀐다면 노 전 의원에게 무슨 하자가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는 곧 대통령의 리더십과도 연결될 수 있다.

주중대사 내정과 번복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북한이 연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중대사 임명은 더 이상 늦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인사권자의 머릿속을 들여다 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 전 의원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결과는 청와대의 금명 간 이뤄질 4강 대사 임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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