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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없는 서원署 신설 '도돌이표'

청남서 개서 당시 '인력 돌려막기' 문제점 경험
청주지역 경찰들, 업무과중으로 피로감 호소
충북 경찰 홀대론·지역 정치권 무능론도 거론

  • 웹출고시간2017.08.27 20:40:09
  • 최종수정2017.08.28 08:35:17
[충북일보] 경찰조직 내 '충북 홀대'가 청주서원경찰서 신설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충북경찰의 총원 증원이 없는 데다 3년 넘게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원경찰서 신설 무산 이면에는 지역 정치권의 무능함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청주지역 제4경찰서 신설은 지난 2015년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활발히 논의됐다. 기존 흥덕구·상당구에서 청원구·서원구가 더해진 4개 구로 재편됨에 따라 치안 수요 증가, 치안 불균형이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청주지역은 3개의 경찰서가 4개의 구를 담당하는 기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서가 없는 서원구는 흥덕서·청원서·상당서가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서원구 대부분이 상당서 관할에 속해 상당서는 타 서보다 치안 범위가 넓은 편이다.

이는 곧 경찰관 1명당 담당 인구 증가에 따른 업무 과중으로 이어진다. 경찰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은 치안 수요자인 시민들에게 치안 공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주지역 경찰들은 비정상적인 구조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서원경찰서 신설에는 부정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총원 증원 없는 신설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청남경찰서(현 상당경찰서) 개서 당시 '경찰서 신설에 대한 문제점'을 경험한 바 있다.

청남서 개서 인력은 모두 305명. 이들 대부분이 흥덕서(135명)와 상당서(현 청원서·136명)에서 근무하던 경찰들로 구성됐다. 경찰청에서는 고작 33명의 인력 증원이 있었을 뿐이었다. 서마다 치안 범위가 늘어났으나, 인력은 그대로였던 셈이다.

경찰의 인력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유독 충북지역만 심각한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첫 추경에서 경찰공무원을 증원, 2차 순경공채 인원 1천여명이 증원된 2천589명을 채용키로 했다. 치안 개혁에 일자리 창출을 더한 정책이다.

그러나 이 정책에 충북은 없었다. 충북의 신규 순경 채용은 43명에 그쳤다. 인구 비중으로 봐도 전체의 1.66% 수준에 그친다.

경찰조직 내에서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푸념도 나온다.

지난 총선 당시 청주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후보 대부분이 서원경찰서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서원서 신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듯 보이나 결과물이 없어서다.

한 청주지역 경찰관은 "장기적으로 서원경찰서가 신설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충북경찰의 총원을 증원해야 한다"며 "날이 갈수록 치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청주지역 경찰들은 모두 진이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원이 없다면 청남서 개서와 같이 심각한 업무에 시달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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