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재용, '박근혜 뇌물' 1심서 징역 5년…5개 혐의 모두 유죄 인정

최지성·장충기 전 미전실 실장 차장 법정구속…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 집유
재판부 "정경유착의 부도덕한 모습 국민신뢰 어려워"
특검 "책임 미뤄" 징역 12년 구형

  • 웹출고시간2017.08.25 17:14:51
  • 최종수정2017.08.25 17:14:59
[충북일보=서울] 박근혜(65) 전 대통령에게 삼성경영권 승계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세기의 뇌물 재판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은 지난 3월9일 시작해 169일 만에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5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죄 등을 적용, 징역 5년을 선고했다. 5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겐 각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해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한 삼성 임원들이 대통령에게 승계과정에 관한 도움을 기대해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삼성전자 자금을 횡령, 재산을 국외로 도피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부도덕하게 유착한 것이며 국민들이 대통령 지위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의문을 갖고 삼성의 도덕성에도 불신을 갖게 되면서 현재진행형인 정경유착으로 받은 충격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로 대통령에 대한 청탁 대상인 승계작업 주체이자 이익을 가장 많이 얻을 지위에 있다. 당시 삼성의 사실상 총수로서 다른 임원들에게 승마 및 영재센터 지원을 지시하고 범행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그 가담 정도나 범행 전반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대통령의 적극적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해 뇌물공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에게 직접 승마 및 영재센터 지원 요구를 받아 쉽게 거절하거나 무시하기 어려웠고 개별현안의 청탁으로 부당한 결과를 얻은 것은 확인이 안 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5개의 혐의를 받았다.

이중 핵심 혐의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고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 지원 및 미르·K스포츠재단, 영재센터 지원 명목으로 298억2천535만원(약속 433억여원)의 뇌물을 공여한 부분이었다.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영수 특검은 법정에서 "이 부회장은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