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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24 20:04:26
  • 최종수정2018.05.31 20:48:33
[충북일보] 8월 본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서면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여름휴가와 수해복구 등 일정을 감안한 서면 회의였다.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는 '대면 회의'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서면 회의에서도 독자권익위원들의 꼼꼼한 지면분석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회의에는 박종복(한국부인회 충북지부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환(충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신순애(TMI 대표), 양승직(충북문화재단 사무처장), 정상완(강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최근 폭우와 수해복구와 관련된 본보의 긴급진단 시리즈와 충북도의회의 해외연수 논란, 광복 72주년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와 사할린 영주귀국 주민들의 삶 등을 조명한 기사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 시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돼 행정의 효율성 및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 등에 대한 심층보도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종복 위원장

"우선 평온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왔던 청주권에서 집중호우로 많은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수해현장을 발 빠르게 취재하면서 도민들에게 알 권리를 정확하게 전달해 준 충북일보를 높게 평가하고 기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싶다. 특히 긴급진단 '화 키우는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과 관련해 7월 26일자 1면 '재난·재해점검 형식적', 27일자 1면 '중구난방 매뉴얼 동떨어진 지원책', 28일자 '재난위기관리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3회에 걸쳐 취재한 최범규 기자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의 물 관리 체제가 허술하다는 보도를 읽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 문의대교가 자살대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충북일보의 집중 분석을 통해 알게 됐다. 지난 7월 27일자 3면 '너무 낮은 삶과 작별하는 마지막 문턱'의 글귀에서 매우 짠한 느낌을 받았다. 지난 1일자 3면에서는 '안전펜스·예방표어 등은 투신 원천차단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 글과 2일자 3면 '현장과 연계된 체계적인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의견에 독자들도 공감했을 거라 본다."

◇김준환 위원

"충북일보의 역량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주제에도 관심을 갖는 세밀함에 있다. 지난 8월 9일자 2면 '관심 밖 동굴에 갇힌 빛나는 유물들'이라는 긴급진단은 우리나라 구석기를 대표하는 동굴 유적지인 점말동굴의 유물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집중 분석했다. 지역사회 유물과 문화재에 대한 행정기관의 관심을 촉구하는 빛나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이슈 집중분석'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와 일탈을 자정(自淨)하고 징계하는 기구인 윤리특별위원회의 한계와 개선방안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돋보이는 기사였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라는 연재기사는 스포라이트를 받는 주요 인사가 아닌 노점상, 환경미화원, 우편집배원, 시내버스 운전기사,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등 지역 주민의 부지런하고도 소소한 일상의 삶을 정감 있게 담아내 흐뭇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8월 17일자 1면 '세종에 치이고 사드에 걸리고… 먹구름 낀 충북'이라는 제호의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충북의 현실을 SCO 사업과 청주공항 문제, 충북 출신 입각 등 다양한 관점에서 되짚어 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처서가 지나고 이제 곧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삶을 담백하게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의 문제에는 냉철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 정론의 선도자 충북일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순애 위원

"지난 7월 21일자 '악어새가 레밍을 탓하랴'를 읽고 도의원의 막말에 답답해하는 독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 과감한 편집을 칭찬을 하고 싶다. 26일자 오피니언 '무엇이 진짜 적폐인가·'를 관심 있게 읽었다. 전·현직 정권은 모두 출범 초기 적폐 청산을 시대적 화두로 꺼내 들었다. 하지만, 적폐청산의 대상을 사람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곤란하다고 시작되는 김동민 편집국장의 칼럼을 읽고 지금 적폐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국가 시스템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시기적절한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31일자 '느티나무 웅장한 자태는 어디로'를 통해 느티나무를 이식하면 조금씩 말라 죽어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무를 10년 이상 취재해 온 최준호 기자의 나무 사랑이 전해진 매우 좋은 기사였다. 8월 16일자 10면 충북 유일의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아픔과 선행을 그린 장편만화는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좋은 보도였다. 특히 할머니가 지금도 살고 있는 집 대문에서 매일 태극기를 게양하며 '나라를 잃은 서러움은 다시는 겪지 말자고 하신다'라는 글귀에 할머니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18일자 '닭에 이어 달걀까지 음성군의 악몽'이라는 기사에서 중앙지에선 충북이 살충제 달걀에서 안전지대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음성군에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달걀이 나왔다는 정보를 빠르게 취재 보도했다."

◇양승직 위원

"지난 8월 14일자 1면에 보도된 '서툰 한국말·고령의 나이로 아직도 고단한 한국생활'이란 기사를 통해 광복 72주년을 맞아 영주귀국 10년의 사할린 동포의 실상을 알게 됐다. 전국적으로 2천800여 명이 영주 귀국하고 우리 도에도 167명이 청주와 제천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사할린에서 직계비속과의 생이별로 이산의 아픔을 겪고 한국에서도 이방인 취급에 생활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 돼 우리 사회가 이 분들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언론에서도 이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여름철을 맞아 우리의 보신문화와 맞물려 소·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의 미개한 불법도축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 긴급진단은 현 실태와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했다. 이 문제가 비단 지금에 와서 발생된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매년 이맘때면 타 언론에서도 문제점을 보도해왔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정시기가 아닌 지속적인 보도로 도축장에서도 동물복지가 도입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22일자 1면 '공무원만 아는 대피소 시민은 어디로 대피하나'와 23일자 1면 '도내 지자체 을지훈련 제외·축소 논란'은 북한이 괌 공격 시나리오를 발표하는 등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가중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된다."

◇정상완 위원

"신문 편집에 있어 제목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제목이 기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독자의 가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자 1면 '사각지대 놓인 '水' 관리 못하면 치명타', 2일자 1면 '장맛비는 그쳤어도 사랑비는 멈추지 않는다', 2일자 3면 '휴가가유 한산한 성안길', 10일자 1면 '차고 넘치는 與, 눈 씻고 찾아도 없는 野', 17일자 1면 '세종에 치이고 사드에 걸리고… 먹구름 낀 충북' 등의 제목은 기사의 내용을 함축하고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제목이라 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목을 기대해 본다. 18일자 4면 '권위 내려놓은 친근 리더십 3人3色 경찰서장 소통법' 제하의 기사는 우리 사회 리더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귀감이 됐다. 이런 발전적인 리더십은 우리의 조직 문화가 지향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23일자 2면 '충북 읍면동 인구격차 최고 77배… 행정체제 개편돼야' 제하의 기사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였다. 충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5만9천544명)과 가장 적은 제천시 한수면(768명)은 77배 차이가 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민 행복의 행정을 실천하고 행정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언론이 되기를 기대한다. 행정의 효율성과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심층보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동민 편집국장

"본보 기자들은 지난 7월과 8월 수해와 폭염 현장을 누볐다. 현장을 누비면서 젊은 기자들은 타 언론과 차별화된 보도를 위해 발로 뛰고 머리로 늘 고민하고 있다. 신문의 취재·편집 과정은 매우 단순하다.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의 논리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인풋이 좋아야 한다. 같은 사안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사의 퀄리티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평소 편집국 회의에서 차별화된 취재를 자주 강조한다. 도내에서 발행되는 6~7개의 신문들이 똑 같은 기사를 내놓았을 때 독자들은 짜증을 느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늘 '차별화된 신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8월에도 수많은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본보 기자들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어보면 다른 언론과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기사를 어떻게 상품화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바로 아웃풋 단계다. 많은 위원님들이 칭찬하신 참신한 편집, 가독성을 끌어 올리는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제목 등은 신아영 팀장을 중심으로 하는 본보 편집팀의 깊은 고민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본보는 이렇게 인풋과 아웃풋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오·탈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방지의 한계가 엿보이는 잦은 실수, 그리고 보도자료 위주의 보도 관행 등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직급을 구분하지 않고 늘 토론하고 협업하면서 지방지도 중앙지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 정리=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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