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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부동산 경기 어디로…하반기 8천 가구 또 공급

미분양 사태 속 하반기 8천여 가구 또 공급
청주 4채 중 1채 공실… 오송2단지 먹구름
조합·민간공원·재개발 등 공사는 계속
'냉각기 실감' 일부 건설사 분양시기 지연

  • 웹출고시간2017.08.23 20:48:17
  • 최종수정2017.08.23 20:48:17
[충북일보] 충북의 주택시장이 표류하고 있다. 미분양 쓰나미를 맞은 뒤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이 정부의 초강력 제재를 맞을 정도로 활황을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다.

1차적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택지개발, 도시개발, 공원개발, 지역주택조합 등 수많은 개발사업이 맞물리면서 최근 2년간 평년의 2~3배에 달하는 신규 주택이 공급됐다. 수요-공급 곡선이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형된 셈이다.

계약자를 찾지 못한 신규 아파트가 늘다보니 분양권 전매 시장은 곤두박질 쳤다. 한 때 5천만 원을 웃돌던 프리미엄은 일명 마이너스 피(할인 판매) 신세로 전락했다.

이 여파로 기존 아파트 매매가 하락과 함께 전세가 상승이란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저금리와 부동산 활황 시대에 빚을 내 아파트를 산 실거주자들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라 '하우스푸어'가 됐고, 신혼부부 등 전세 수요자는 치솟는 가격과 대출 제한에 집 조차 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미분양 쓰나미가 강하게 밀려왔다. 투자 리스크 우려에 따라 실거주자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재편됐음에도 실수요 대비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탓이다.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최근 들어 5천 가구를 넘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5천433가구로 지난해 12월 3천989가구에 비해 6개월 사이 1천444가구나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89가구에 달한다. 청주와 충주는 주택보증공사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청주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3천274가구로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공급된 주택(분양 완료 제외)의 26.3%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4채 중 1채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단 얘기다.

올해 상반기에도 청주 동남지구와 오송2단지 등지에서 총 5천253가구가 분양됐으나 절반인 2천642가구가 미분양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올해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최대 7천788가구가 또 다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에선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 2개 블록 1천407가구가 가장 빠른 시일 내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가경동 홍골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2차 664가구도 조만간 사업승인을 받는다. 민간공원개발사업인 잠두봉공원 포스코 더샵 1천118가구은 현재 보상 단계에 돌입하면서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가경지역주택조합의 GS자이 992가구와 내수지역주택조합의 서희스타힐스 515가구, 개신동스위트인조합 155가구가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개발사업에선 오는 10월 원건설 힐데스하임이 탑동2구역에 1천370가구를 공급한다.

도내 미분양 관리지역 중 또 다른 한 곳인 충주는 이달 LH 공공임대 455가구와 이안충주봉방 188가구가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충북혁신도시 제일풍경채 924가구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오송2생명과학단지의 먹구름은 갈수록 짙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초 이곳에 첫 선을 보인 동아라이크텐이 청약 참패를 하면서 EG건설 2천407가구(임대), 제일풍경채 545가구, 우방건설 아이유쉘 970가구 등 다른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공급이 너무나 많다"며 "대출 및 청약 규제 보단 근본적으로 공급량을 정부 차원에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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