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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빚더미…4년간 평균 11.1% 증가

금리 인상·경기회복 지연 등 리스크 우려
취약계층·저신용자·자영업자 압박 커질 듯

  • 웹출고시간2017.08.21 20:38:53
  • 최종수정2017.08.21 20:38:53
[충북일보] 충북지역 가계부채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11.1%나 증가하며 전국 평균을 1.4%p 앞섰다.

향후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압력 고조, 가계부채 구조 악화 등 다발적 리스크 요인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등의 부채 압박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최병현 기획조사팀 과장이 발표한 '충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가계부채는 2012년 22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 33조8천억 원으로 11조6천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1%였으나 대출 규제가 이뤄진 2016년에는 6.9%로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기준 금융권별 대출 유형은 비은행권 44.8%, 은행권 39.1%, 기타금융권 16.1% 순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권 대출은 2015년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점차 강화되면서 생긴 일종의 '풍선 효과'다.

같은 기간 충북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2.9%로 전국 평균(50%) 보단 낮았으나 최근 4년간 연평균 13.7% 증가하며 다른 금융상품의 증가폭을 상회했다. 박근혜 정부가 성장세 회복을 위해 내세운 저금리 기조와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기존주택시장의 가격 및 거래량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세 둔화, 고정금리·비거치식 상환방식 대출 증가 등 양적·질적 측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최 과장은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금리 상승압력과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일부 취약가구 재무건전성의 잠재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내놨다.

60세 이상 고연령자의 높은 부채 증가율과 저신용자·자영업 종사자·상대실적위험 근로종사자의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신용자의 부채 비중(57.3%)은 전국 평균(65.7%)과 지역 평균(60.8%) 보단 낮았으나 중·저신용자의 부채 비중은 각각 33.8%, 8.9%로 전국 평균(27.2%, 7.1%)과 지역 평균(31.5%, 7.7%)을 넘어섰다.

지난해 3월 기준 자영업자의 금융부채 비중(46.4%)도 전국 평균(38.7%)과 지역 평균(43.9%) 보다 높았다.

최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충북지역은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과 주택시장 상황 점검, 영세자영업자의 자금 애로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가계대출 건전화 과정에서 영세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나친 자금경색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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