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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20 15:25:57
  • 최종수정2017.08.20 15:26:03
[충북일보] 충북에서도 '살충제 달걀' 사태가 일파만파다. 음성은 또 초긴장 상태다.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초토화된데 이어 살충제 달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의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가 들어간 달걀이 적발됐다. 여기서 생산되는 달걀은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이미 상당량의 달걀이 다른 지역 소비자들에게도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농장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친환경 농장으로 등록돼 있다. 그런데 이 농장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다행히 또 다른 살충제 성분으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농장주는 2개월 전 바퀴벌레와 이가 있어 비펜트린을 사용했다고 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성분이 검출됐다. 추가 검사 등 잔류물질의 기준치 초과 여부 등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태다.

비펜트린은 기준치 이하로 사용할 수 있는 살충제다. 하지만 친환경 인증 농장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일반 농장도 케이지(닭장)에서 닭을 모두 꺼낸 뒤 빈 축사에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그만큼 유해성이 인정되는 살충제다.

전국적인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17일 현재 전수검사 대상 산란계 농장 1천239곳 중 876곳의 검사가 완료됐다. 이 가운데 66곳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사실상 전국을 망라한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살충제 농약은 특정 지역·시기에 국한된 게 아니다. 광범위하게 장기간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의 경우 음성 농장 생산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또 음성이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 무서운 건 국민 다수에게 퍼진 '에그 포비아(달걀 공포증)'다. 친환경 인증 농가의 달걀마저 믿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전수조사 결과 친환경 농가 683곳 중 살충제 농약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곳이 62곳에 달한다.

조사결과 대로라면 전국의 친환경 농장 가운데 10% 넘는 농장이 무늬만 친환경이다. 우선 농가들의 양심불량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좀 과장하면 대국민 사기다. 친환경 달걀 값이 일반 달걀에 비해 최고 두 배 비싼 값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인증제의 허술함이 문제다. 친환경 농장은 원천적으로 비페트린 성분 함유 농약을 쓰면 안 된다. 유기합성 농약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정부는 되레 진드기 방제약품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정부 스스로 친환경 제도의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살충제 달걀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수조사의 신뢰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농민들이 임의로 건네 준 달걀로 농약 검사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온 국민이 먹는 먹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궁극적으로 국내 양계업과 친환경 제도에 대한 대수술 요구다. 정부는 그동안 친환경 인증 업무를 민간기관에 맡겨 왔다. 제대로 된 감독도 하지 않았다. 이번 살충제 달걀 파문으로 모든 게 드러났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부의 관리감독 허술과 양계농가의 도덕적 해이가 불러온 병리현상으로 판단한다. 동시에 국내 양계업계에 변화의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로 생각한다. 이익과 효율 앞에 원칙이 무릎 꿇을 때 사고는 터진다.

제2, 제3의 살충제 달걀 사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 좀 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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