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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없는 아파트' 갈등 중재나선 제천시

강저 롯데캐슬 현장간담회
입주예정자 "쪽문 출입구는
세대수 늘리려는 시행사 꼼수"
이근규 시장 "기형적 설계 맞다"
입주일 놓고 공방도… 갈등 확산

  • 웹출고시간2017.08.17 14:39:39
  • 최종수정2017.08.17 20:00:04

제천시가 출입구 없는 아파트 준공으로 논란이 된 현장을 찾아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열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출입구 없는 아파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천 강저 롯데캐슬아파트 문제에 대해 제천시가 갈등 중재에 나섰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17일 오전 7시 이근규 제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아파트 현장을 방문해 시행·시공사 측과 단지 곳곳을 둘러본 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입주예정자 100여명이 나와 주 출입구 문제 등 아파트 하자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전체 12동 중 5개 동의 3·4라인 지상 출입구가 진입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쪽문 구조로 시공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2동 예비입주민은 "건축법상 문제가 없는 설계라지만 지상 출입구가 없는 5개 동 입주자들은 지하주차장을 통해서만 세대로 할 뿐 아니라 특히 화재 등 재난 상황에 취약하다"며 "특히 좁고 구불구불한 형태의 통로를 지나려면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주민 A씨는 "롯데건설의 다른 현장도 1층 출입구가 없는가"라며 물으며 불만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입주자는 "쪽문을 나온 아이들이 아파트 진입차량과의 안전사고도 예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입주민들은 "쪽문 출입구는 시행사가 세대 수를 늘리기 위한 꼼수였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일부 동의 경사도를 고려한 설계이며 향후 대리석 문주, 안전시설물 등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입구만 치장하는 것은 근본 조치에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이근규 시장은 "주출입문을 보고 매우 놀랐다. 세대를 추가하기 위해 기묘하게 설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으며 배석한 한 건축사 역시 "기형적 설계"라고 단정했다.

아파트 측은 지난 15일자로 제천시에 사용승인(준공검사)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해당 민원서류의 처리기한이 14일임을 감안하면 오는 29일을 전후해 입주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제천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입주민 민원에 대해 중장기적 조치 사항에 대해서는 '명확한 확약'이, 단기적·부분적 하자는 8월 중 완료를 조건으로 걸고 있다.

예상했던 입주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장 회의에서 일부 예비입주자들은 "종전 살던 집을 이달 말일까지 비워야 할 입장인데 거리에서 살 수는 없다"며 "입주 시기는 당초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입주예정자들은 "비록 거리로 나앉더라도 제시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준공검사를 내주면 안 된다"고 주장해 입주민 간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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