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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을 달걀 없다" 살충제 충격 일파만파

무항생제 달걀서도 비펜트린 초과 검출
'신선 대 홈플러스' '부자특란' 전량 폐기
충북 아직 미검출… 17일 오전 최종 발표

  • 웹출고시간2017.08.16 20:34:10
  • 최종수정2017.08.16 20:34:10
[충북일보]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번엔 시중 유통 중인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가축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쓰이는 항생제나 항균제를 사용하지 않은 축산물에서 그보다 더 해로운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이다. 소비자들은 일반 달걀에 비해 30~40%가량 비싼 무항생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나옴에 따라 '더 이상 믿고 먹을 달걀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농장과 경기도 광주시 농장에서 각각 '피프로닐(Fipronil)', '비펜트린(Bifnethrin)'이 검출된데 이어 16일 정부 조사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제품은 '신선 대 홈플러스'(달걀 껍데기 11시온 표기), '부자특란'(13정화) 등 2개 제품. 이미 유통된 달걀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

비펜트린은 닭의 진드기를 잡기 위해 사육장 등에 0.01㎎/㎏까지만 살포가 허용되나 신선 대 홈플러스에선 0.02㎎/㎏이, 부자특란에선 기준치의 21배 수준인 0.21㎎/㎏이 각각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제품들의 생산 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출하된 달걀로 확인됐다.

다만, 대형마트와 집단급식소 등에서의 피프로닐은 아직 검출되지 않았다. 피프로닐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는데 쓰이는 맹독성 물질로서 동물용의약품 등 관련법에 따라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를 다량 섭취할 경우 갑상선, 신장 등 장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 있다.

이번 추가 검출에 따라 살충제 검출 농장은 16일 오후 총 6곳으로 늘었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등 2곳이며,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곳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과 양주 신선2농장, 천안 시온농장, 나주 정화농장 등 4곳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의 달걀을 모두 회수·폐기 조치키로 했다.

충북지역에선 아직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충북도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도내 78개 산란계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검사를 완료한 20여개 농장에서는 관련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최종 검사 결과는 17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검사 성적서를 받는 대로 달걀을 출하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부적합 농장의 달걀은 전량 폐기하는 한편,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하는 등 6개월 간 잔류물질 위반농가로 특별 관리된다.

이번 충북지역 검사 대상은 78개 산란계 농장 400만 마리며, 하루 달걀 생산량은 총 390만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봄 조류인플루엔자 때와 같은 소비자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완료하겠다"며 "달걀 수급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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