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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내려놓은 '친근 리더십' 3人3色 경찰서장 소통법

윤소식 흥덕서장, 퇴임 직원에
기타 연주로 음악 선물 '감동'
이상수 상당서장 '이메일 데이'
통해 애로사항 등 목소리 청취
최기영 청원서장, 손수 내린
커피 나누며 수평적 관계 유지

  • 웹출고시간2017.08.17 21:02:15
  • 최종수정2017.08.17 21:02:15
[충북일보=청주] "사소한 변화지만 소통하고 있음을 느낀다."

윤소식 서장

흥덕경찰서

청주 흥덕·청원·상당경찰서 서장들이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문화로 경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직원들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음악을 함께 나누고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각종 사건·사고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흥덕서는 매주 수·금요일 점심시간만 되면 소회의실에서 음악이 울린다. 윤소식 서장과 35명의 직원들이 함께 연주하는 기타 소리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윤 서장은 지난 4월 흥덕서 내에 기타 동아리를 만들어 직원들과 연습하고 있다.

윤 서장은 정년 퇴임식에서 직접 기타를 들고 퇴임하는 경찰관에게 노래를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월 28일 퇴임식에서도 2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뿐만 아니라 매주 화·목요일에는 '소통데이'를 열고 격식 없는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 12월 흥덕서에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존중과 배려, 소통하는 청주 흥덕경찰'이라는 슬로건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수 서장

상당경찰서

윤 서장은 "공권력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업무에 치이다 보면 조직 분위기가 딱딱해 지기 마련이다. 음악을 통해 직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수 상당서장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무기명 손 편지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던 이 서장은 최근 매월 2일 '이메일 데이'를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서장의 이 같은 노력은 계급사회인 경찰문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던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이 서장은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그들이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며 " 재임기간 직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기영 서장

청원경찰서

최기영 청원경찰서장의 커피 사랑은 서 내에서 유명하다. 서장실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기 위한 재료와 기구들이 비치돼 있다.

최 서장이 손수 정성스레 내린 커피는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최 서장은 직원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부하와 상사 간의 소통 경로로 이용한다.

최 서장은 "권위를 버리고 내 자신을 낮춰 수평적 관계를 만들어야 소통이 된다"며 "직원들은 각 위치에서 전문가들이다. 그들보다 그들의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내 직원들의 목소리는 꼭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정종현기자 jhpostpo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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