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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15 13:25:55
  • 최종수정2017.08.15 15:51:13
[충북일보=진천] 근대수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사의 대부인 보재 이상설(1870∼1917)선생이 독립운동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경제적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대 박걸수 교수는 지난 14일 진천화랑관에서 열린 보재 선생의 순국 100주기를 기념하는 전국학술대회에서 "선생은 당시 고향 진천에 양부로부터 상속받은 것으로 보이는 현 시세로 80~100억 규모로 평가되는 약 19.7정보의 토지를 소유했던 점을 비춰 볼 때, 망명자금의 규모와 독립운동가의 군자금을 논의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선생의 순국일이 4월 22일이 아니라 4월 1일이라고 주장 했다.

일제의 정보보고 문서와 당시 발행한 매일신보(每日申報) 기사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경성에 있는 아우에게 전달 된 선생 사망 부음이 1917년 윤 2월 10일로 이는 양력 4월 1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생은 한말부터 1910년대까지 광폭의 공간을 무대로 전 방위적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대표적 독립운동가지만 다른 독립운동가에 가려져 지나치게 저 평가 되거나 잘못 이해된 부분이 적지 않다"고도 했다.

(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와 한국독립운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가보훈처, 충청북도, 진천군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최초의 근대수학교과서 산술신서(算術新書)를 집필한 한국 근대수학교육의 아버지, 독립운동사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선구자로서의 역할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선생이 이룬 업적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추진됐다.

학술대회는 △성균관대학교 이상구 교수의 '한국 근대수학 및 과학교육에 있어서의 이상설의 역할'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명화 수석연구원의 '헤이그특사의 역사적 의미와 이상설의 역할' △충북대학교 박걸순 교수의 '이상설의 독립운동론과 민족운동'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성균관대학교 박종윤 석좌교수, 성균관대학교 이장주 겸임교수, 국가보훈처 이용철 연구원, 이성설선생기념사업회 이정은 이사,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상돈 강사, 진천향토사연구회 정제우 전문위원이 참여해 활발한 토론도 이어 졌다.

이상구 교수는 발제에서"보재가 수학을 공부한 시기는 한국 수학사에서 신구 수학이 양립·병행한 중첩기였다"라며 "한국 역사에서 그의 진정한 '선구자'의 역할은 독립운동가이기 이전에 한국 근대 수학교육 및 과학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던 '개척자'였던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100주념 기념 전국학술대회를 계기로 선생에 대한 더욱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학계와 관련기관 등이 손을 모아 추후 학술대회 규모가 국제학술대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재 이상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다.

이듬해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 중 3인(이준·이위종·이상설)을 대표해 정사로 파견된바 있다. 이후 중국, 러시아, 미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으며 1917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망국의 한을 품고 4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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