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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반도 상륙한 태풍 없었지만 '방심은 금물'

늦가을에도 찾아와 큰 피해
태풍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비 필요

  • 웹출고시간2017.08.10 21:02:12
  • 최종수정2017.08.10 21:02:12
[충북일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22년 만의 장맛비로 극심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달부터 연말까지 얼마나 많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생성된 태풍은 모두 5번이다. 이 가운데 한반도에 가장 근접했던 5호 태풍 '노루'가 경로를 일본 열도로 변경하면서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와 비슷한 상황의 2016년 태풍 현황을 살펴보면 그리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강한 고압대가 태풍발생지역을 상반기 내내 차지하고 있어 6월까지 생성된 태풍이 없었다.

그러나 하반기엔 열대 중층 대기의 고기압 세력이 약해져 7월 3일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발생했다. 이후 연이어 26개의 태풍이 생성됐다.

국가태풍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은 7월에 4개(평년 3.6개)를 시작으로 △8월 7개(평년 5.9) △9월 7개(평년 4.9개) △10월 4개(평년 3.6개) △11월 3개(평년 2.3개) 그리고 12월에 1개(평년 1.2) 발생했다.

이 중 16호 '말라카스(Malakas)'와 18호 '차바(Chaba)'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18호 태풍 '차바'는 2012년 9월 16호 태풍 '산바(Sanba)'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태풍이다.

'차바'는 2016년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최대순간풍속 56.5㎧, 최대강수량 659.5㎜를 기록하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내렸다.

주요지점 강수량을 보면 △제주 175㎜ △거제 174.5㎜ △창원 136.2㎜ △여수 102.3㎜ △광주 70.7㎜ △보은 32㎜ △동해 26.2㎜ △대전 21.6㎜을 기록했다.

태풍 '차바'는 이 무렵 일본 남쪽해상을 향하는 평년 태풍 경로와는 달리 일본 남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강한 세력으로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풍의 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따라 결정된다.

초여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넓게 퍼져 중국을 향하는 경우가 많고,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그와 반대로 일본을 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는 7월과 8월에 태풍이 집중돼 찾아온다.

쉽게 말해 일본에 머물러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 세력을 뻗친다면 태풍은 언제든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는 것이다.

1998년 역시 6월~8월 태풍이 없다가 9월 30일 9호 태풍 '예니(Yanni)'가 찾아왔다.

'예니'는 1904년에서 2015년 사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여덟 번째로 큰 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기록돼 있다. 2,749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최다강수량 516.4㎜ 기록하고 소멸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충북은 내륙지역이라 태풍피해가 덜 한편이지만 태풍에 대한 대비는 사전에 충분히 해야 한다"며 " 태풍을 '여름태풍', '가을태풍'으로 나누는 것은 전혀 무의미하다. 생성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뿐 조건만 갖춰진다면 언제든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정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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