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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절대평가 확대… 수험생 부담 전망

교육부, 2021학년도 시험서
전 과목 전환 등 개편안 발표
변별력 약화 면접 등 준비 늘고
국어·수학 중심 사교육 커질 듯
EBS 30% 내외 출제 조언도

  • 웹출고시간2017.08.10 20:54:23
  • 최종수정2017.08.10 20:54:23

전국교직원노조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2021 수능개편 시안에 대한 전교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충북일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금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부터 절대평가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경된다.

교육부는 10일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고 이들 과목을 포함해 4과목 또는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수능개편시안 2개안을 발표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에게 이번 개편에 대해 들어본다.

# 전과목 절대 평가는 수험생 부담 증가

전과목에 대한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변별력 약화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학에서는 정시 모집에서 수능이외에 대학별고사(면접, 적성 등) 또는 학생부 성적을 수능과 병행해서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능만 준비해도 되는 현재 정시 전형보다 수험생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서 수능 대비 선행 학습을 원하는 희망자가 늘어나는 데다 수능 예비반이 중3에서부터 생겨나 수능 준비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사교육은 현재보다 더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수능 일부 과목 절대평가 시행

일부 과목에 대한 절대평가는 수능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절대평가 과목보다는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또 절대평가 과목보다 상대평가인 과목에 학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변별을 위해서는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즉, '과목 쏠림 현상 → 학습량 증가 → 난이도 상승' 이 발생할 수 있다.

# 수능 과목 조정 필요

수험생들은 수능준비를 위해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과목은 고3 과정에서 반드시 반복해야 하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학교나 학원을 통한 수능 준비를 다시 한다면 수험생 부담은 가중된다.

또한 문이과를 통합한 융복합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2015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수능 개편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현재 한국사 난이도 정도의 절대평가로 출제한다면 학습 부담은 완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2015개정 교육과정의 취지가 다소 퇴색되어질 수 있다.

# EBS 연계 방식 개선

EBS와의 연계는 폐지보다는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정시모집 수능 준비를 위한 가이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접 연계만으로 30%내외 출제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EBS 교재를 통한 수능 준비가 학교 교육 현장의 파행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계 방식까지 개선 한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교과서, EBS직접연계, EBS간접연계 등' 3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하므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에 이어서 장기적으로 대입제도 개편, 즉,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진 모집시기의 통합이 필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수능 전형 등 대입의 모든 전형을 수능 시험을 치른 후에 같은 시기에 선발해야 한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이라는 현행 대입 체제에서는 '수시가 먼저, 정시는 나중'이라는 시간적 차이 때문에 모든 학생이 '학생부와 수능'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안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31일 최종 확정한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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