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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충북지사 선거 '노영민 변수' 놓고 정가 설왕설래

주중대사 내정 상태서 아그레망 절차 '차일피일'
미·중·일·러 동시 진행 속 25일 이전 취임 주목
朴 정부 첫 주중대사와 닮은 꼴, 정가 셈법 복잡

  • 웹출고시간2017.08.08 20:37:15
  • 최종수정2017.08.08 20:37:54
[충북일보] 노영민 전 의원의 내년 충북지사 출마여부를 놓고 지역 정·관가의 셈법이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노 전 의원이 주중대사에 취임하더라도 내년 충북지사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반면, 상당수 정치권 인사들은 '불가능'에 방점을 찍고 있다.

노 전 의원은 지난 5월 12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에 내정됐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 올해 5·9 대선에서 조직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노 전 의원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최고 핵심 실세다.

이후 노 전 의원은 미·일·러 대사와 함께 늦어도 7월 말까지 '아그레망(특정한 사람을 외교 사절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파견 상대국에 사전 동의를 구하는 일)' 절차를 마치고, 이달 초 주중대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노 전 의원에 대한 '아그레망' 절차는 이달 초까지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로는 미·중·일·러 등 4강대사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의 동북아 정세를 감안할 때 무엇인가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노 전 의원은 적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취임해야 한다. 오는 24일은 한·중 수교 25주년이다.

현재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이전 보수 정부와 크게 다른 '프로세스(Process)'로 평가된다. 강한 압박보다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서는 미·중·일·러 등 4강 대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사드(THAAD)'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대통령의 복심(伏審)인 노 전 의원의 역할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노 전 의원의 주중대사 취임시기가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선 도전이 유력한 이시종 지사와 지사 출마 가능성이 높은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에 노 전 의원까지 후보군에 포함된다면 내년 지방선거 판도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출신 정치권의 한 인사는 "노 전 의원이 주중대사에 취임할 경우 물리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희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내년 상반기 원포인트 개각이 이뤄진다면 출마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노 전 의원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 보인다.

무엇보다 한·중 및 남북관계의 긴박성과 중요성이다. 노 전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주중대사 임기가 6개월 미만에 그칠 수 있다.

이럴 경우 중국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뜩이나 사드 갈등으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가 더 복잡하게 꼬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앙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2년 이상 역임한 권영세 전 의원 사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노 전 의원이 주중대사에 취임하면 국내정치 복귀시점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안순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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