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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8.07 14:04:05
  • 최종수정2017.08.07 14:04:05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디자인 분야에 10년 넘게 종사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다방면으로 여러 분야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많든 적든 어느 정도의 지식 등을 배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전문분야의 병원에 웹사이트 구축을 한다면 그 분야에 대한 의료기기 정보나 시술 방법, 용어 등의 자료를 찾아보고 페이지에 관련 정보가 쉽게 잘 전달되고 보기 좋게 웹페이지를 디자인한다. 즉, 가독성이 좋게 디자인을 하려면 담당 디자이너가 어느 정도의 지식은 숙지하고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판매활동을 위한 광고디자인, 전문지식을 전달, 위험한 곳의 안전 수칙, 기기 사용 방법 등과 같은 디자인에서는 디자이너의 실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자이너의 한 문구, 이미지 표현이 매출 및 안전과 같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다.

수업시간 내내 수업을 듣기는커녕, 교과서, 노트에는 온통 낙서와 장난스러운 그림뿐이었던 필자의 학창시절 누구 하나 숙제와 성적에 대한 잔소리 해주시는 분이 없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하신 덕에 잔소리 없이 학창시절을 마음대로 보낸 것 같다. 중학교 시절 농구가 스포츠 중 가장 인기가 있던 스포츠였고, 드라마(마지막 승부), 만화책(슬램덩크), 비디오(NBA) 등 당시 모든 콘텐츠가 농구였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은 체육 시간이 마지막 수업이었던 시간에 맞춰 온종일 체육복에 컬러볼펜을 사용하여 당시 인기 있던 농구스타 '마이클조던(Michael Jordan)'이 속한 '시카고 불스'팀의 유니폼으로 리폼 하여 입었던 기억이 난다. 브랜드 로고들을 따라서 그려보기도 하고, 버스표를 사용하던 시절 A4용지를 반으로 갈라 수업시간 내내 그려서 실체 버스표랑 똑같게 그려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한복점을 운영하셨던 어머님의 영향 때문인지 컬러감이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당시 선생님들께 돌아오는 피드백은 회초리와 꾸짖음뿐이었던 것이 당연했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았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일명 땡땡이를 치고 당구를 치는 것이 학교생활에 전부였을 때, 우연히 미술 시간에 캐리커처를 그리는 시간에 처음으로 수업에 집중하여 캐리커처를 그렸는데 당시 미술 선생님께서 소질이 있다고 말씀하신 한마디에 디자인 일을 할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다. 칭찬이란 것도 처음 들어보기도 하였고, 청소시간에 청소대신 선생님께서 주신 그림 과제를 했었다. 난생처음 어떤 한 분야에 흥미를 느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사담이 길었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무언가를 표현하는 디자이너의 결과물들에 의해 매출과 여러 가지가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상대방의 한 마디에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신중하지 못하게 함부로 하거나 쉽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어떤 분들은 상대방의 허점이나 약점 등을 쉽게 이야기한다. 상대방이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떠할 것이라는 고려보다는 말이 먼저 앞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많이 줄 것이다. 또 다른 유형의 너무 배려가 많은 사람은 상대방에게 오히려 의사전달을 잘하지 못한다. 상대방을 너무 고려한 나머지 직장에서는 업무분담이며, 정보전달에 본인이 감당할 것들이 많아질 것이다. 꼭 두 가지 유형이외에도 수많은 유형과 상황들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인간으로 태어나 사회적인 활동을 해야 할 때 모든 상황을 적절하게 잘 대처를 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삶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상대방에게 말 한마디를 할 때 조금씩 신경을 써준다면 요즘처럼 사건, 사고도 많고 경기도 좋지 않을 때 서로가 함께 힘이 되어주는 좋은 세상으로 조금이나마 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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