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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야만 휴가?… 동네 피서로 '無더위 천국'

청주 문암생태공원 물놀이장 가족단위 인산인해
도서관·영화관서 '문화생활+피서' 한번에 해결
등산·백화점 쇼핑 등으로 여유 즐기는 피서객도

  • 웹출고시간2017.08.02 21:14:06
  • 최종수정2017.08.02 21:14:06

물놀이장이 개장한 상당구 용암동 중흥공원에서 2일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더워도 너무 덥다. 내리쬐는 태양과 불어오는 바람이 뜨겁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청주의 낮 최고온도는 34도다.

이런 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오전 10시 15분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생태공원 물놀이장.

휴가철을 맞이해 물놀이장에는 가족단위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림잡아 200여 명.

처음 보는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모두 친구다.

다른 한 쪽에서는 놀이기구를 타는데 한창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광연(35·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씨는 "휴가철 멀리 나가기보단 가까운 곳을 찾던 중 이곳을 알게 됐다"며 "오늘 같이 뜨거운 날에는 시원한 물놀이만큼 좋은 게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폭염경보가 울린 2일,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한 등산객이 우암산을 오르고 있다.

ⓒ 조성현기자
우거진 숲으로 피서를 떠난 이들도 있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우암산.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조오형(56·율량동)씨는 "더위를 피하는데는 산이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두 자루의 스틱에 몸을 의지한 채 울창한 숲길을 거닐었다.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이 이마 위로 흐르는 땀을 식혀줬다.

산을 오르다 갈증이 나 오이를 꺼내 물자 갈증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는 "이렇게 더운 날에도 산은 나무 그늘이 우거져 있어 걷는 게 상쾌하다"며 "산 정상에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은 모든 더위를 잊게 해준다"고 말했다.

2일 청주 시내의 한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영화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낮 12시가 지나자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에 있는 영화관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10대부터 노인들까지 연령도 각양각색이다.

사람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만끽하며 보고 싶었던 영화 티켓을 구매했다.

영화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6~7천여 명이 영화관을 방문해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문화생활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시립도서관에서는 하루 평균 500~600여 명의 사람들이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방문한다.

오늘 같이 무더위에는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는 게 도서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현주 청주시립도서관 팀장은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는 날에는 가까운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으며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은 더 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2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백화점에서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조성현기자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백화점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아이쇼핑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백화점의 한 주차 관리인은 "휴가철을 맞이해 평일인데도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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