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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31 16:15:52
  • 최종수정2017.07.31 16:15:52

배윤환 작가의 '노 없이 흘러라'.

[충북일보] 충북 미술계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미술계가 주목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 청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소통하는 신인 또는 청년작가들이 작품 속으로 떠나보자.

◇청주시립미술관, 오는 10월 9일까지 '내일의 미술가들 2017'展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 등 작가 6명 초대

청주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청년 작가들의 왕성한 실험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시립미술관은 오는 10월 9일까지 '내일의 미술가들 2017'을 개막한다.

올해부터 연례적으로 기획하는 '내일의 미술가들'의 첫 번째 주인공은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 등 작가 6명이다.

애나 한 작가의 'Fear Me Not'.

'내일의 미술가들 2017'에 초대된 6명의 작가는 회화와 설치, 영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품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애나 한 작가는 주어진 공간에 대한 사유를 설치작품으로 풀어내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섭 작가는 최근 회화와 설치의 결합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노경민 작가는 한국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소재와 주제 면에서 파격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정진희 작가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일상의 작고 소소한 측면을 예민하게 기록한다.

김경섭 작가의 '아이와 돼지저금통'.

김경섭 작가는 작가의 사적인 기억들과 기성의 이미지들을 조합해 인간의 인지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한다.

배윤환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어마어마한 양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전시 기간에는 전시내용과 연계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 행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미술관 홈페이지(www.cmoa.or.kr)를 통해 공지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초대된 작가들은 이미 미술계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도 있고 아직 화업의 시작 지점에 서 있는 작가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지방에서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수도권으로 활동지를 옮기는 청년 작가들이 많다"며 "탄탄한 명성이 있는 작가들뿐 아니라 새로 성장하는 작가들이 평단의 주목을 받고 발을 디딜 수 있도록해 세대의 순환이 되도록 한다"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정다희 작가의 '그곳에 있는 소극장'.

◇신미술관, 오는 31일까지 신인작가 선정전 '로한로리-말 대신 경험'

'젊은작가지원-같이(가치)' 공동 기획

도내 대학 출신 작가 강민지·계련주·정다희·정유진·황다윤 작가 작품 선봬

청주 신미술관은 신인작가 선정전을 통해 발굴한 로한로리 작가의 개인전 '말 대신 경험'을 오는 1~31일 신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로한로리 작가는 다양하고 거대한 크기의 설치작업 속에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경험하게 되는 감정, 기억, 발견들을 작업의 목적으로 삼는다.

작가는 언어로서의 '말'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을 통한 '경험'을 통해 감정의 전달을 이루고 이로써 또 하나의 언어 소통의 방식을 제시한다.

로한로리 작가는 "언어는 화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음성이나 문자로 표현하는 사회 관습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예술이란 예술가가 경험한 감정을 타인에게 전하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톨스토이는 예술로 표현한 어떤 것들은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말 대신 경험'에서는 화자인 예술가가 예술을 통해 관객에게 경험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언어의 수단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한로리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와 예술학과를 복수전공했으며 런던에 있는 골드스미스대학(Goldsmiths College, Univ. of London)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신미술관은 충청지역 젊은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17 충북젊은작가지원 같이(가치)'전도 기획했다.

신미술관 본관 지하 전시실에서는 강민지, 계련주, 정다희, 정유진, 황다윤 등 5명의 작가의 회화, 영상 등 10여 점이 전시된다.

이들 작가는 신미술관이 운영하는 자문단과 미술관 인력 간의 학예연구회의를 통해 추천된 청주대, 충북대, 서원대 등 도내 미술대학 졸업자들이다.

강민주 작가는 "추상적인 것과 직설적인 것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련주 작가는 "평범할지도 모르는 자아 안에서 나도 모르게 지니고 있는 욕망, 욕망을 채우기 위한 욕심 나의 작품은 그것으로 인해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정다희 작가는 "늘 사람들이 나를 지켜봐 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가끔, 다 멈추고 나만을 온전히 지켜 봐주기를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달린 일"이라며 "내가 봐달라고 부탁한다고 꼭 봐주는 것도 아니고 가진 것 없이 텅 빈 나를 작은 소극장에 차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작품 'HOME-침대'

정유진 작가는 "나에게 집이란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간이고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지만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공간이라고도 생각한다. 나의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혼자만의 삶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황다윤 작가는 "작업의 큰 주제는 슬픔, 연민, 위로이다. 작업은 힘든 상황에 처한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해 소설이나 영화 속 조연급 인물의 소외로 변화했다. 이야기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변두리로 잊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위로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신미술관은 "새롭게 시도되는 젊고 참신한 현대미술을 시민들이 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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