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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학생부 대입 피해 우려

봉사 미참가자에 '20회' 기록·수행평가 점수 과다 책정 등
도교육청 감사서 일부고교 적발
학부모 "엉터리 학생부 적용 땐 선의의 피해자 나올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17.07.30 19:58:09
  • 최종수정2017.07.30 19:58:09
[충북일보]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하게 작성되면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30일 도교육청이 밝힌 도내 일선학교의 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A고교의 경우 2명이 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20여건을 참석한 것으로 기재했다가 적발됐다.

또 교무실무사의 초등학교 자녀 학교행사 참여를 위한 휴가를 '특별휴가'로 처리해 연차휴급수당을 과다 지급한 것이 들통이 났다.

B고교도 '국어Ⅰ' 과목의 수행평가를 하면서 독서감상문 영역의 5단계 평가 중 최하단계는 5점을 부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9명에 10점을 부여했고, '법과 정치'과목에서 잘못된 평가로 11명에게 12점을 부여해 적발되기도 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부적정은 이 학교에서도 발생했다.

1학년 학생 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실적으로 3건을 기재했고 봉사활동확인서 실적 착오로 학생들에게 20시간 21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2학년 학생 7명에게도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실적으로 처리하는 등 교사들의 부적절한 처사가 적발됐다.

C중고교에서도 봉사활동실적 기재 부적정 사례가 5건이나 발생했고, 공유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도 물었다. 이 학교는 지난 91년 관사를 신축하고 25년째 사용하고 있으나 토지와 건물주체를 일원화 하지 못해 각각 다른 학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특히 학교급식비 면제대상자를 잘못선정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470여만 원의 급식비를 급식학생들에게 부담시켰고 지난해 방과후학교 강사료를 지급하면서 출장으로 학생을 지도하지 않은 교사들에게 강사료를 지급했다가 이번 감사에 적발됐다.

도교육청 감사결과 도내 일선 학교의 회계와 학생부 작성이 엉망임을 또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돼 일선 학교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이모(43)씨는 "학생부의 경우 대학입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며 "이렇게 엉터리로 작성된 학생부가 대학입시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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