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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27 18:06:40
  • 최종수정2017.07.27 18:06:40

박춘옥

청주시 내덕2동 맞춤형복지팀 주무관

현재 읍·면·동의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고 내덕2동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으로 3개 동(내덕1·2동, 율량사천동)을 통합해 맞춤형복지팀이 전담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우암동을 권역형으로 통합·흡수해 4개 동을 관리하고 있다.

복지 허브화는 기존에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읍·면·동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존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기능과 명칭을 변경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공무원이 먼저 찾아가 개개인의 환경에 맞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전달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신설된 맞춤형복지팀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통합사례관리, 민관 협력 및 인적 안전망 구축·운영, 지역자원 발굴 및 연계 등이다.

일반적인 신생 업무가 그렇듯 맞춤형복지팀도 기존 체계가 없어 모든 것을 새로 정립해 나가야 했다. 복지민원 업무를 처리할 때와는 다른 성격의 업무라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 가장 힘든 업무는 통합사례관리로,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대상자가 바라는 욕구 조사와 그에 따른 서비스를 계획 수립·연계하고 탈빈곤·빈곤 예방을 중점목표로 설정해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다.

통합사례관리는 특히 대상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협조적인 대상자(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의 경우 개입이 매우 어려우며, 가족이 없고 지지망이 전혀 없는 고위험 대상자들은 대부분 그 역할을 담당자가 해야 하기 때문에 사례관리자의 소진이 많다. 그런 대상자들은 연계할 때도 제공 기관들과 끊임없이 조율해야 해 때로는 갈등을 겪기도 하며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염려와 불안도 해결해야 한다. 사례관리 대상자를 대신해 옹호하고, 지지하고 권리를 대변해야 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힘든 것이었다.

사례관리 대상자 사체를 발견했을 때 밀려드는 무서움과 복잡한 많은 생각과 감정에 힘들었고, 오랜 시간 밤에 눈을 감으면 사체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때마다 힘을 주고 위로를 해준 건 함께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었다.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고, 격려와 힘을 줬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할 땐 함께 고민해 주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줬다.

지난 맞춤형복지팀원으로서 1년을 돌아보며 사례관리 업무가 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들다는 걸 느낀다. 홀로 힘들어하는 한 사람의 인생에 다시 삶의 희망을 갖고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함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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