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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목소리 커지는 충북 정치권

내년 지선·2020년 총선, 기성정치 마감 가능성
민심, 보스형 카리스마→인성 겸비 전문가 선호
관료 출신 매리트↓…'사람 끄는 매력' 경쟁력↑
참신한 새인물 위주의 무대로 정치판 변화
여야 도당위원장 기능·역할 전면 재검토 필요

  • 웹출고시간2017.07.23 18:42:15
  • 최종수정2017.07.23 18:42:15
[충북일보] 충북 정치권에 새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충북 정치권은 이번 수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무능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성 정치권의 한계와 민낯을 보인 셈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인적쇄신, 이른바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부쩍 늘면서 정치인들의 평가 기준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강한 카리스마의 '보스형' 정치인이 인기를 끌었다. 정치인들을 평가하는 잣대에 '추진력' 내지는 '결단력'이 높은 순위에 꼽힐 정도였다.

지금은 이런 정치 스타일이 큰 어필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에 국민들은 더욱 열광한다.

무엇보다 도덕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 스타일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지방의회의 경우 유급제 이후 이런 요구가 더욱 커졌다. 주민을 대표하는 일꾼으로 인성을 갖춘 전문가를 크게 선호한다.

유급제 시행 전에는 '재력가'나 '지역 유지'의 정치 입문이 잦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야별 전문가의 정계 진출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 방식이 대세다. 정치인들은 앞 다퉈 각종 예능·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소 망가지는(?) 모습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충북 정치권도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기점으로 정치지형의 변화가 엿보인다.

지역에서는 기성 정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하다.

특히 단체장의 경우 관료 출신에 대한 매리트가 줄어들고 있다.

선거철마다 되풀이 되는 기성 정치권의 네거티브 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극에 달했다.

현재 충북에서 거론되는 단체장 후보군은 신선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현직은 재선, 3선을 노린다. 대항마들은 재수, 3수가 상당수다.

충북 국회의원들은 대다수가 재선 이상 중진급으로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기성 정치권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4선의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링'을 바꿔 지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청주시장 선거 역시 전직인 한범덕 전 시장이 재도전할 분위기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기성정치의 일선 후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군도 마땅치 않아 새 인물 발굴이 절실하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도당위원장의 기능과 역할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내적으로는 포용력과 중재능력으로 결속을 다지고, 외적으로는 인재 발굴에 중점을 두는 게 도당의 본래 기능이다.

하지만 기존 도당위원장은 사실상 지역 정치권의 수장으로 군림했다.

때문에 '공천권'을 무기로 일삼는 전횡이 비일비재했다. 당내 불화 등 부작용만 양산하기도 했다.

참신한 새인물 위주로 정치 무대가 재편되면서 도당의 역할도 이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에서 보이는 시대적 흐름은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새인물 위주"라며 "'고인 물'이었던 충북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당의 기능 변화 등 일대 손질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런 기류에 적응하지 못하고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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