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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9 14:08:51
  • 최종수정2017.07.19 14:08:51

장화온

MBA J&B교육컨설팅 대표이사

매주 화요일 충북일보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 아카데미 참석차 교수님을 모시고 청주로 내려간다.

오락가락하는 장마가 신경을 거슬리긴 했지만 11일 오후4시 출발 시에는 서울은 맑게 개인 하늘로 인해 산뜻하게 출발 할 수 있었다.

1시간여를 달리다 안성맞춤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도착예정시간 40분전쯤으로 설정하여 출발하였다.

출발 후 진천을 앞두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며 불김함의 전조를 알렸다.

천천히 거리를 확보한 안전운행을 하다 보니, 진천 터널 앞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몇 분지나 터널 안으로 들어서니 차들이 아예 움직이지를 않고, 뒤이어 터널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널 안 중앙선으로 들어선다.

7시에 예정된 교수님의 강의가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10여분을 꿈쩍 않던 차량행렬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앞쪽에 커다란 탑 차가 움직이지 않은 채로 보이기 시작한다.

제발 저차 뒤의 모습처럼만 서 있지 않기를 하면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커다란 탑 차 앞에는 2.5톤쯤 되어 보이는 트럭이 가로질러 서있다.

탑 차와 트럭사이의 틈새 간격이 자가용 한 대가 지나가고 50센티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가용보다 큰 차는 통과하지 못한 채 탑 차 뒤에 몸을 숨기고 자가용만 간신히 그 사이를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참으로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난 그 상황이 너무나 감사한 조건들로 가득 찻다.

만약 휴게소에서 몇 분만 일찍 나왔어도 그 돌발 상황의 당사자가 되었을지 모른다.

또한 몇 분만 늦게 나왔어도 난 소중한 아카데미시간에 맞출 수도 없었을 것이다.

1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속으로 터널 속에서의 과속차량을 원망하면서 차속에서 발만 동동 굴리며 애써 다른분들에게 태연함을 가장했던 내 자신이 심히 부끄러워졌다.

최선의 경주를 다했고, 열심히 준비했다면 그 다음의 절차는 하늘이 다 알아서 해주는 것이라는 믿음을 내 스스로 저버린 것이다.

몇 사람의 청중이 우리 회사의 강의를 듣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신 분들을 위하여 우리는 그분들에게 최선의 경주를 다하면 되는 것이다.

미국의 제39대 지미 카터 대통령이 유세를 시작하던 첫 날, 두명의 청중이 그 주위에 있었지만 1년 후 그는 당당한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았던가!

"시작은 미미하였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란 말을 수없이 되뇌이지만 순간 순간의 흐름에 놓친게 한 두 번이던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세상은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조급해 한다고 그날이 일찍 오지 않는다.

만약 운이 좋아 일찍 온다면 그것은 칠삭둥이처럼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십개월둥이와 같이 가는 것이다.

칠삭 둥이던 십개월 둥이던 최선의 할당량은 비슷한 것이다.

언젠가 맺어질 과실을 위하여 묵묵히 좋은 퇴비를 만드는 농부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현재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늘은 결국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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