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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6 20:05:06
  • 최종수정2017.07.16 20:05:06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충북은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6일 청주지역은 290.1㎜의 비가 쏟아지며 1967년 관측 이래 7월 일강수량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30년째 1위 자리를 지키던 1987년 7월 22일 224.7㎜를 단숨에 넘어섰다.

청주지역 7‧8월 일강수량 역대 순위

이런 추세라면 홍수대비 30년 빈도의 하천정비 사업도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 참에 30년 빈도의 홍수대책을 50년 또는 100년으로 상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향후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순위에서도 지난 1995년 8월 25일 293㎜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4시10분 현재 도내 일강수량은 △증평 225㎜ △괴산(청천) 213㎜ △괴산 173㎜ △진천 149.5㎜ △보은(속리산) 127㎜ △충주(수안보) 109㎜ △음성 98.5㎜ △제천 80㎜ △단양 72㎜ △보은 62㎜ 등으로 집계됐다.

폭우의 원인은 강하게 형성된 장마전선이었다. 특히, 청주를 중심으로 도내 중북부권 상공에 장시간 머무르며 큰비를 내렸다.

당초 청주기상지청은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청주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시·군별로 강수량의 차이가 큰 데에는 장마전선의 특성이 작용했다.

16일 오전 9시께 청주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마을이 물에 잠겨있다.

ⓒ 강준식기자
장마전선은 유동성이 크고 상·하폭이 좁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강한 영향을 끼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상하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 차이를 유발한다"며 "심할 경우 같은 도임에도 안 오는 곳부터 최대 400㎜까지 쏟아지는 지역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폭우에 청주지역은 삽시간에 물난리를 겪었다.

16일 오전 9시께 청주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살수차 한 대가 무심천에 떠내려가자 한 시민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강우 30년 빈도를 기준으로 설계된 하천정비사업 등도 무용지물이었다.

무심천은 수위가 한때 4m27㎝(청남교 기준)를 넘어가며 범람 위기(5~5m30㎝)에 처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미호천 석화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율량천도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가경천의 유실로 상수도관이 파손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 일부 가구에는 물이 공급되지 않아 복구 작업을 벌이는 등 피해가 계속됐다.

일부 저지대 마을은 주택들이 침수돼 수재민이 발생했다.

마을 일부가 잠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주민은 "8년 전 배수펌프를 설치한 뒤 마을이 잠긴 것은 처음"이라며 "얼마 전 착공한 테크노폴리스 건설로 인해 배수시설 일부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40여 년 째 청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청주 무심천이 넘칠 위기에 놓일 정도로 비가 온 것은 기억상 두 번째"라며 "청주시가 상·하수도 정비와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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