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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7 18:27:45
  • 최종수정2017.07.17 18:27:45

지수정

청주시 복대1동 주민센터 주무관

노인 고독사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독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수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독거노인 수는 약 138만 명으로, 전체 노인 5명 중 1명꼴이다. 이는 20년 후인 2035년에는 약 343만 명으로, 현재보다 2.5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독거노인 고독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인이 고독사하는 경우는 점점 늘고 있지만 이에 관한 실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 시체가 부패하고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 비로소 죽음이 드러난다. 그 역시 이슈가 되지 못한 채 금방 잊힌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도 사회의 관심밖으로 버려져 있는 셈이다.

고독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관심'이다.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식들에게 외면 받아 혼자 사는 노인들은 이렇다 할 말벗 하나 없다. 아파도 걱정해 줄 사람이 없으며, 밥은 먹었는지 물어봐 줄 사람도 없다. 단지 외로움과 쓸쓸함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들은 죽음을 외면 받기 전부터 철처히 고립된 삶을 살았다.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고독사 한 독거노인의 경우 80%가 졍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노인들은 퇴직 후 일자리를 얻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되고 어려운 경제력은 다시 위축되고 갇힌 삶을 만든다. 생계유지조차 버거운 경제 사정은 사회적 활동이나 교류의 참가도 불가능하게 한다.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다. 경제적·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러한 노인들의 죽음은 가스 요금을 받으러 온 검침원, 밀린 집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고독사는 자연사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자살 후 발견되는 고독사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이지만 개인 성향이 만연해진 사회에서 그들을 도와줄 사람은 없고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증까지 깊어지게 되면서 노인들은 삶의 의욕을 잃는다. 또한 경제적인 빈곤함까지 더해진다면 삶의 희망과 욕구는 사라지고 결국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주민센터마다 노인복지를 맡고 있는 공무원은 1명이 거의 대부분이다. 공무원 1명에 대한 독거노인 대비 수는 200~400명 꼴. 공무원 1명이 모두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이럴 땐 민간 자원의 활용과 지역사회 전자감응 통제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요구된다. 통신사와의 독거노인 케어 솔루션을 통한 전자 팔찌, 전자감응장치, 방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방문 요양원, 가정방문 봉사단. 우유배달원을 이용하는 인적 자원의 활용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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