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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전국 상위… 도서관·학원가 '공시생 열풍' 여전

하반기 공무원 채용 확대 기대감
행정고시 학원 "등록 지속 증가"
회사 퇴직 후 진로 전환하기도

  • 웹출고시간2017.07.13 21:08:12
  • 최종수정2017.07.13 21:08:12
[충북일보] 충북의 청년 취업률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통계를 받아들이는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통계지표와 현실과의 괴리가 더욱 커져만 가기 때문이다. 그저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13일 찾은 충북대학교 형설관 앞.

각자의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취준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도 잊은 채 오로지 취업 문을 넘기 위해 공부에 몰두했다.

이곳에서 만난 청주대 4학년 박모(25)씨는 자신을 사회복지 공시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공무원 채용계획이 1만 명을 넘을 것이란 소식에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박씨는 "사기업보단 비교적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되고 싶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모두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어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충북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이모(27)씨도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도 그렇고, 지역인재할당제도 그렇고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 시도조차 안 하면 아까울 거 같다"며 "지금 당장 취업하기보다는 미래를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한 행정고시 학원 분위기도 취업 열기로 뜨거웠다.

지난 6월 행정고시 학원을 등록한 김모(28)씨는 올해 2월 충북대 안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힘들게 사기업에 취업했지만 얼마 전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다.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그는 "회사에 들어가기는 힘들었지만 그만두는 건 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저 그런 중소기업에 힘들게 들어가 고생하는 것 보단 공무원 증원 소식이 있는 지금 더 늦기 전에 공무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공무원 증원 소식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건 아닐까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도 공부원 준비를 위해 학원을 등록하는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청년(15~29세) 고용률은 45.7%로 조사됐다.

지난해(43.0%)에 비해 2.7p%p나 올랐다.

전국에서 제주(49.8%), 서울(46.4%), 인천(45.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해(6.6%)보다 0.6%p가 떨어진 6.0%으로 집계됐다.

제주(4.7%)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청년들은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에 허덕이고 있지만, 취업·고용 통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 조성현기자 jsh90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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