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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10 17:04:58
  • 최종수정2017.07.10 17:04:58

청주고인쇄박물관이 마련한 기획전 '교정, 어로를 바로잡다'에서는 '오륜행실도' 책판의 수정과 인쇄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1859년 간행된 오륜행실도는 이전에 정리자로 인쇄한 판본을 목판에 뒤집어 붙여 번각한 것이다. 목판의 판각은 전문 각수와 초보 각수가 역할을 나눴다. 글자와 그림 등의 정교한 부분은 숙련된 전문 각수가 판각과 교정을 하고, 비교적 쉬운 나머지 부분은 초보각수가 판각해 마무리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일상에 작음 쉼표를 찍고 싶은 순간, 장맛비로 외출이 부담스럽다면 날씨와 상관없이 보는 재미가 쏠쏠한 전시를 추천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마련한 '교정, 魚魯를 바로잡다' 특별전에 전시된 오륜행실도 금속활자인판. 이것은 1797년 간행된 오륜행실도를 저본으로 복원한 인판으로 활자판의 한자는 금속활자, 한글은 목활자를 사용했고 그림은 목판으로 새겼다.

ⓒ 안순자기자
옛 인쇄문화에서 나타나는 '교정(校正)'의 흔적과 역사, 환상적 색채와 자연의 만남, 인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리커처, 선승들의 사경, 불화, 도자기까지 크게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입장료 없이 볼 수 있는 전시가 청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마련한 '교정, 魚魯를 바로잡다' 특별전에 전시된 오륜행실도 복원 인출지. 이 것은 1859년 오륜행실도 복원과정의 교정지이다.

ⓒ 안순자기자
◇교정으로 본 옛 인쇄문화

청주고인쇄박물관, '교정, 魚魯를 바로잡다' 특별전

우리나라 옛 인쇄문화를 '교정(校正)'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오는 8월31일까지 근현대인쇄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교정, 어로(魚魯)를 바로잡다'를 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오는 8월31일까지 근현대인쇄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교정, 어로(魚魯)를 바로잡다'를 연 가운데 한 시민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안순자기자
금속활자인쇄술을 비롯한 한국 고인쇄문화와 근대의 출판인쇄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온 고인쇄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인쇄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말 그대로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뜻을 가진 '교정은 출판에 있어서 원고의 내용을 바로잡고, 인쇄 상태를 바로잡는 것으로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다만 목판이나 활자로 책을 출판하였던 전통시대에 교정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으며 중요한 한 과정이었다.

어로(魚魯)는 '책을 세 번 베끼면 로(魯)자가 어(魚)로 된다'고 한 갈홍의 '포박자'에서 따온 말이다.

원고를 베껴 쓰는 과정에서 오자가 발생하기 쉬움을 표현한 말이며, 교정이 왜 필요한가를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이 간행되는 과정에서 크게 원고와 인쇄 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이루진 교정의 모습과 방법을 소개한다.

전시는 '원고의 교정', '목판인쇄 교정', '활자인쇄 교정' 등 3부로 구성된다.

전시 도입부에는 철저한 교정을 통해 만들어낸 대장경과 교장 등 고려시대 주요 인쇄물을 소개하고, 조선시대 인쇄관련 규정을 통해 교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1부 '원고의 교정'에서는 원고를 교정하는 사람과 교정을 요청하는 망기, 퇴계집개간일기 그리고 초고 교정본 등을 전시하여 실제 원고에서 교정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부 '목판인쇄 교정'에서는 '오륜행실도'와 '눌재집'의 교정사례를 통해 책판의 수정과 인쇄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1932년에 간행된 '회당집'은 조선총독부의 사전검열을 받아 출판된 독립운동가 장석영의 문집이다. '회당집'의 초고본, 검열본, 책판, 판교정본, 완성본을 전시해 일제 강점기 일제의 출판검열을 거쳐 간행되는 문집의 사례를 소개한다.

3부 '활자인쇄 교정'에서는 '주역전의대전'. '곡운집' 등의 교정쇄본과 '직지'를 통해 활자의 조판기술 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의 유형을 소개한다.

전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까지 맹창균 선생의 각자시연도 진행된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우리 선조들이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았는지를 '교정'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애 작가의 작품 '그대 저 지금 이 숲에 와 있어요'.

ⓒ 청주시한국공예관
◇청주시 한국공예관, 최승애 한국화전

'최승애 풀점 세계로 날다' 주제

짧은 붓들의 향연·환상적인 자연의 세계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청주시민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 최승애 작가의 작품전을 오는 12~ 25일 한국공예관 제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최승애 작가는 특별한 조형성을 토대로 서양화는 물론 한국화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한국적인 채색화로 자신의 작품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승애 풀점 세계로 날다'가 주제다. 그가 개발한 '풀점'은 짧은 붓의 흔적들로 이루어진 아름답고도 다채로운 색들의 향연으로 이루며 그의 작품에는 한국의 자연을 닮은 선명하고 맑은 이미지가 생기발랄하고 아름다운 색상들로 조화를 이룬다.

최근 최 작가는 조선의 4대 화가이자 조선 초기의 대가인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토대로 자신의 조형성을 실험하는 작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 생동감과 자연성이 내포된 작품은 마치 꿈속을 거닐며 환상적인 자연을 만나는 듯한 감흥을 자아낸다.

최 작가는 서라벌 예술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 전공하였으며, 개인전 7회, 한국화 2인전 외 단체전 다수 출품한 이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원소회 회원, 미술과비평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 오프닝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열린다. 전시는 무료입장이며,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이 가능하다.

지선호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의 캐리커쳐 작품들.

ⓒ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지선호 장학관의 캐리커처 전시

'감초 선생님이 그려가는 희망얼굴'

초상화 원본 200여 점 등 선봬

지선호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의 희망얼굴 초상화 원화를 만나는 전시회가 11~19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지선호 장학관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희망얼굴 1000'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제자부터 옆집아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왔다.

이번 전시는 '감초 선생님이 그려가는 희망얼굴'을 주제로 초상화 원본 200여 점과 그래픽 작업을 거친 작품을 볼 수 있다.

가경중학교 교감 재직 당시에는 졸업식에 졸업하는 제자들의 캐리커처를 일일이 제작해 선물해 주곤 했다.

더불어 작품 완성과 동시에 SNS에 게재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러한 과정은 '희망얼굴 1000프로젝트'의 기반이 됐으며 지난 6월 즈음 1천여 명의 초상화를 완성했다.

김호일 재단 사무총장은 "초상화 속에 희망을 담아 응원하고 소통하는 지선호 장학관의 작품활동에 많은 분들이 감명받았다"며 "많은 '희망의 얼굴'을 통해 소통하며 희망을 전하고 많은 이들이 이 놀라운 작업을 함께 보며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예술의전당 1전시실에서 열리는 청주 직지선서화전.

ⓒ BBS청주불교방송
◇BBS청주불교방송 직지선서화 대전

선승들의 사경·불화·도자기 등 70여 점 선봬

초암 김시운 화백 '묘법연화경' 등 전시

BBS 청주불교방송이 주최하는 '2017 직지 선서화 대전'이 오는 14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제1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을 비롯해 설정 스님(수덕사 방장), 범주스님(속리산 달마선원 원장) 등 한국 근·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들의 사경, 불화, 도자기 등 70여 점의 걸작들이 선보인다.

특히 불교 사경의 명인 '혜화 이순자', 대한민국 서예대상전에서 특상을 수상한 '취원 허유지', '우현 심인구' 작가의 사경과 도자기 작품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초암 김시운(한국전통 사경예술학회 회장) 화백의 '묘법연화경'과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일반인은 물론 불자들도 쉽게 접하기 힘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불화' 40권을 완간하는 등 불교회화의 거장 수안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무수원 주석)의 '부처님 오시네요' 등도 모처럼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BBS 청주불교방송 사장 장산 스님은 "높은 수행의 경지를 묵향으로 승화시킨 고승들의 선서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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