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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도 등돌린 교육감…내년 지선 흔들

코드인사 논란 이어 행사장서 '병우어천가' 등장
"칭송 지나쳐… 용비어천가 듣는 것 같은 착각"
보수후보 '단일화'·전교조 등과 대립 '위태위태'

  • 웹출고시간2017.07.09 20:04:01
  • 최종수정2017.07.09 20:04:01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코드인사' '정실인사' 논란에 이어 진보단체들도 등을 돌리고 '용비어천가'까지 등장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김 교육감에 대한 이 같은 논란과 비난은 내년에 실시되는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교육청이 발표한 장학관과 연구관 특별채용에서 평교사를 연구관, 장학관으로 초고속 승진과 함께 공모교장에서 '측근인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교육감은 지난 3일 열린 취임3주년 기념행사에서 '용비어천가'로 불리울 정도의 일명 '병우어천가'가 등장해 도교육청 직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A보좌관이 작사하고 B교사가 작곡한 '함께 손을 잡아요'라는 곡은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려운가요'로 시작해 '하루가 힘겨운가요. 앞으로 계속 힘들지도 몰라요' '태풍을 이겨낸 나무는 마을을 지켜요' '희망의 온기로 내일을 밝히는 사람. 캄캄한 하늘에 꿈을 심는 사람' '함께 손을 잡아요. 희망의 바람이 불어와요' 등 김 교육감과 함께 하면 희망이 보인다는 식으로 노랫말이 꾸며져 있다.

이날 취임3주년 행사에 참석한 도교육청 한 직원은 "기념행사가 김 교육감 띄우기 일색이었다"며 "누가 봐도 너무한 것 같다. 교육감을 칭송하는 노래는 조선시대의 '용비어천가'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참여할 후보들과 교육계 원로들 사이에서 '보수 후보는 1명만'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특정인을 밀어주자는 분위기로 선회하고 있다.

'후보단일화' 움직임은 최근 김 교육감의 코드인사와 정실인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내 중등학교의 한 교장은 "현 교육감의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내년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움직임과 함께 김 교육감의 지지기반이던 진보성향 단체들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결정에 따른 행정처분 등으로 김 교육감과 전교조 충북지부가 최근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징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김 교육감 당선으로 처우개선을 기대했던 학교비정규직도 김 교육감을 향한 비난성명을 발표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특별채용이 인재등용에 좋다고는 하지만 평생을 교사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0.01점이라도 따서 교감과 교장, 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보람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며 "코드인사, 측근인사라고 불리우고 있는 점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은 "김 교육감이 취임당시 충북교육을 위하겠다고 공언 한 것이 다시 한번 생각난다"며 "각종 논란의 중심에선 김 교육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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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