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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수준 안전관리…추락할까 '위태위태'

청주대 외벽 청소 현장…보호 장비 없이 작업
작업자 밧줄 하나에 의존…안전사고 무방비
잇단 낙사 사고에도 안전매뉴얼 '무용지물'
 

  • 웹출고시간2017.07.06 21:05:26
  • 최종수정2017.07.06 21:05:26

지난 5일 청주대 사회과학 사범대학 건물 옥상 위에서 외벽 근로자들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앉아 쉬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청주] 잊을만하면 안전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은 여전히 관심 밖이다.

지난 5일 찾은 청주대학교 사회과학 사범대학 건물의 외벽 청소 현장.

근로자들은 변변한 안전 장비 없이 외벽 청소에 투입됐다.

무려 27m의 높은 건물이었지만 이들은 옥상에 고정한 외줄 하나에 의지한 채 건물 외벽을 정비하고 있었다.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들의 작업을 관리 감독하는 청주대 직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옥상으로 향하는 출입문은 개방돼 있어 누구나 출입이 가능했다.

이 같은 청주대 외벽 청소 작업은 안전매뉴얼 위반이다.

외벽 근로자들이 지난 5일 청주대학교 사회과학 사범대학 건물 외벽에서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건물외벽청소 안전작업 매뉴얼에 따르면 건물 외벽 청소 시 옥상 및 지상에 작업지휘자를 각각 한명씩 배치해야 한다.

관계자 외 출입을 통제하고, 로프의 이상 유무도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매뉴얼은 현장에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청주대 관계자는 "직원 수는 적고 해야 할 일이 많아 외벽 청소까지 관리 감독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잇단 안전사고에도 위험천만한 작업 행태가 여전하기만 하다.

지난해 12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공장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외벽 판넬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삼형제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에도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사람이 탈 수 없는 크레인에 버젓이 근로자들이 탑승했다.

더구나 이들은 안전장비마저 착용하지 않았다.

변변한 안전 장비 없이 외벽 청소에 투입된 근로자들이 지난 5일 청주대학교 사회과학 사범대학 건물 옥상 위에 고정된 외줄 하나에 의지하며 건물 외벽을 정비하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외벽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건물 옥상의 출입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살인 사건이었다.

이 같이 각종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안전 관리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역 외벽 청소 업체의 한 작업자는 "외벽 작업장의 환경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며 "본인의 안전은 본인 스스로가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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