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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활개… 경찰 단속은 답보

인터넷 포털서 검색·이용 가능… 포인트 혜택 등 재이용 부추겨
2년 가랑 운영에도 단속 안돼
청주흥덕署 전담은 1명 뿐 "10년전과 비슷한 인력 수준… 일망타진 거의 불가능"

  • 웹출고시간2017.07.04 21:13:44
  • 최종수정2017.07.04 21:13:44

4일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는 홈페이지에 청주지역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는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충북일보] 충북지역 성매매 업소를 홍보하는 홈페이지가 수년째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 등에서 누구나 검색이 가능할 수 있음에도 경찰 단속의 칼은 무디기만 하다.

성매매 업소를 알선하는 이 사이트에는 업소 전화번호와 성매매 여성의 신체 사진 등이 상세히 기재돼있다. 지역별 검색도 가능해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손쉽게 성매매가 가능하다.

누구나 전화 한 통이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이 사이트는 방문 후기 등을 남길 수 있고, 후기를 남길 경우 포인트를 주는 등의 혜택을 줘 재이용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실명과 실제 본인 휴대전화 번호를 기입하지 않아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즉, 회원제를 가장한 익명인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용하는 정확한 성매수자의 수는 알 수 없지만, 이 사이트가 2년가량 운영됐다는 점에서 이미 상당수가 성매매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별도의 영업장을 운영하지 않는 성매매 업소의 경우 원룸 밀집지역, 오피스텔 등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을 단속하는 경찰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성매매 홍보 사이트 서버가 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이 신분증 등을 요구하고 있어 경찰 신분이 노출될 경우 아예 접근조차 불가능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일선 경찰서마다 성매매 업소 단속 인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청주흥덕경찰서의 경우 성매매 전담 단속 인력이 1명뿐이다. 다른 업무를 보는 팀원들까지 더해도 3명에 불과하다.

이들 인력으로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흥업소가 있는 관내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기란 불가능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매매 단속 건수는 △2012년 110건 △2013년 115건 △2014년 111건 △2015년 165건 △2016년 125건이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75건으로, 2015년에만 유독 높았을 뿐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는 "성매매 수법이 다양해지고 업소도 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단속인력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업소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업소 인근 도주로 차단 등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망타진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불법 성매매 사이트 등에 기재된 업소는 모니터링을 통해 검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용객은 경찰의 설명과는 다르게 "수차례 이용해봤지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손쉽게 성매매를 할 수 있어 자꾸 유혹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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