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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연기군…2014년에 멈춰버린 엉터리 위치정보

페이스북·구글
구글 날씨알림창에 청원군·연기군 표기
KTX 열차 내부에서도 옛 지명 돌출
정부·지자체 '글로벌 마케팅' 무관심

  • 웹출고시간2017.07.02 19:32:21
  • 최종수정2017.07.03 08:39:19
[충북일보] 전 세계적으로 월간 20억명(인구 75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월간 활동사용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실제로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를 뜻한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달에 한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해 사용하는 셈이다. 하루 평균 8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Like)'를 누르고 있고,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매달 한번 이상씩 '페이스북 그룹(Group)'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0년 8월 기준 대한민국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167만5천880명, 하지만 당시 가입자 성장률은 33.884%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국내 서비스는 엉망이다.

가장 먼저 독도 논란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3년 가수 김장훈은 "애플·구글·페북 등은 독도 이외의 명칭을 삭제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독도 논란은 글로벌 이슈로 등장했다.

그렇다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도 논란 외에 다른 문제는 없을까.

구글의 청원군 날씨 알림

결과는 충격적이다. 우리나라 읍·면·동 개편이 이뤄져도 페이스북과 구글 등에서는 제때 반영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구글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날씨 알림창은 매우 심각하다.

지난달 30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하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날씨정보는 '청원군 현재 기온 31도' 였다. 이어 7월 1일 날씨 정보를 통해서도 '청원군 현재 기온 23도'다.

페이스북 위치정보는 더욱 가관이다.

아직도 청원군청

장소 검색에 버젓이 '청원군'이 등장한다. 2014년 7월 1일 통합·출범한 청주시가 아닌 '청원군' 표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날씨 정보의 위치로 '청원군'이라는 알림을 계속받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시도 구글 날씨 알림의 경우 '연기군'으로 뜨고 있다.

또한 '연기군'으로 검색하면 공식 위치정보 표기인 '장소'라는 플랫폼과 함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연기군 동원훈련장, 연기군청' 등 옛 지명과 장소가 수두룩하다.

여기에 오송역에서 서울역을 향하는 KTX 내에서 위치를 검색하면 세종시 지역을 통과할 때 '세종시'가 아닌 '연기군'으로 위치가 표시된다.
페이스북에서 '장소'와 '페이지'는 성격 자체가 다른 카테고리다. '장소'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외국 소재 서버에서 관리하는 공식 위치인 반면, '페이지'를 통해 등록된 위치는 사용자의 사적 영역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충북일보 편집국장실'도 하나의 페이지다. 서버에서 관리하는 공식 장소가 아니라는 뜻이다.

'연기군'과 마찬가지로 '청원군'으로 검색하면 여전히 현재의 청주시 상당구청 위치가 나타난다. 다만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재통합되어 폐지됐다. 폐지 당시 행정구역은 내수읍, 오창읍, 오송읍 등 3읍 10면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허민규 ㈜해쉬태그 대표는 2일 통화에서 "구글·야후·페이스북 등 외국 업체들이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 정부와 각 지자체 등도 이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발생한 사례다"며 "이로 인해 유·무형의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데도 방치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을 포기하는 처사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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