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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칠금동서 백제 제철유구 대량 확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탄금대 남쪽지역서 4세기대 제련로 8기 발굴
조업구역 밀집도 제철유적 중 最高
29일 오후2시 발굴현장서 설명회, 일반에 공개

  • 웹출고시간2017.06.28 17:40:15
  • 최종수정2017.06.28 17:40:26
ⓒ 중원문화재연구소
[충북일보=충주]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충주시 칠금동 392-5 일대에서 백제 제철(製鐵) 유구를 대량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中原)지역 제철기술 복원 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 2차 발굴조사에서 제련로 8기, 소성(燒成·불에 맞은 흔적) 유구 1기 등 다수의 백제 제철유구를 확인했다.

이 연구소는 국내 3대 철 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유적이 있는 충주 등 중원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고자 2015년부터 중장기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중원문화재연구소
이번 2차 조사는 '충주 탄금대'(명승 42호)의 남쪽 경사면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조사 결과 200여 ㎡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4세기대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를 8기(4~11호)나 확인했다.

이는 당시 백제인이 집약적으로 철 생산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면적당 조업구역 밀집도는 지금까지 발굴한 제철유적 중 가장 높다.

연구소는 6~11호 제련로 등에서 과거에 쓰던 제련로 위에 새 제련로를 다시 축조해 사용한 중복 양상을 확인했다.

4호 제련로 상부에서는 슬래그(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흐른 원형의 수혈(구덩이) 유구가, 하부구조 바닥에서는 다수의 불탄 목재가 확인된 소성 유구가 나와 제련로까지 합치면 모두 3기의 유구가 겹쳐진 채로 발견됐다.

탄금대 밝루작업 현장 전경

칠금동 유적에서는 이전 제련로의 하부구조나 배재부(排滓部·조업 중에 흘러나오는 슬래그 등의 불순물을 받아내는 구덩이)를 재활용해 효용성을 높였다.

제련로가 상하로 중복 축조된 것에 대해 연구소는 남한강 수운을 통한 유통 중심지인 충주의 뛰어난 입지 조건을 기반으로 이곳에서 오랜 기간 철 생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제철유적 외에도 조선 후기로 추정하는 건물지도 확인했다.

중앙에 단단하게 다져진 방형 공간(한 변 길이 7.3m) 주변으로 적심(積心이 2열씩 돌아가는 구조다.

연구소는 29일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이번 발굴 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조사지역을 주변으로 확장해 더 심층적인 학술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철기술 복원실험, 자연과학적 분석과 민속조사 등을 통해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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