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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코앞인데" 청주시의회 정치 지형 '파고(波高)'

한국당 '위태', 남연심 이어 안흥수 탈당 결심
다수당 입지 흔들…한국당 21석→19석 축소
민주당, 구심점 부재 속 '각자도생' 팽배

  • 웹출고시간2017.06.27 21:31:13
  • 최종수정2017.06.27 21:31:17
[충북일보=청주] 7회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청주시의회의 정치 지형에 변화가 감지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심화된 보수의 붕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창출한데 따른 실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데다 결집마저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 다수당으로 입지를 굳혔다.

당시 시의회의 구도는 총 38석 가운데 한국당이 21석, 민주당이 17석이었다.

한국당은 다수당의 이점을 살려 이승훈 청주시장의 공약 사업과 시의 현안 사업 추진에 한껏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런 추진동력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에서 비롯된 보수의 붕괴가 전국적으로 심화됐다.

시의회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어디 가서 한국당이라고 얘기하기도 겁난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는 대선까지 이어졌고, 한국당은 완패했다.

급기야 시의회 한국당은 와해 위기에 몰렸다.

대선을 앞두고 남연심 의원이 전격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근에는 안흥수 의원이 탈당을 결심했다.

황영호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끈질기게 그를 설득했지만 안 의원은 27일 도당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했다.

시의회 한국당은 사실상 다수당으로서의 입지를 잃게 될 처지다.

표면적으로는 한국당 19석, 민주당 17석, 국민의당 1석, 안 의원 1석으로 재편된다.

그러나 남 의원과 안 의원의 탈당 배경은 한국당 내 '서운함'이다.

도당 차원의 홀대가 이들의 탈당을 부추긴 꼴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때문에 시의회 의결 과정에서 이들이 한국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시의회 구도자체가 '한국당 19석' 대 '반(反) 한국당 19석'으로 정립된 셈이다.

민주당의 입지가 견고해 질 법도 한 상황이지만, 정작 민주당은 이런 호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데 민주당은 결집하지 못했다.

심지어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집행부 '함정 의혹', '기획설' 등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도 혀를 차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시의회 파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결집이나 중재보다 '각자도생'을 택했다.

도당 차원의 구심점 역할도 미미하기만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청주시의회의 정치 구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다"며 "한국당이나 민주당 모두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분위기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구심점 기능이 절실한 시점"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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