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40년 전통 붓 외길인생 필장 유필무 증평에서 꽃 피운다

증평군 충청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신청

  • 웹출고시간2017.06.26 13:41:33
  • 최종수정2017.06.26 18:01:45

유필무씨가 직접 제작한 붓에 대해 제작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증평] 문방사우(文房四友)(붓(筆)·먹(墨) ·종이(紙)·벼루(硯)는 옛 선인들에게 아주 귀한 필수 도구였다.

글을 쓰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에 귀한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현대 사회에는 이 같은 과거 방식의 글 도구를 잊은 지 오래다.

하지만 아직도 옛 것의 소중함을 계승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이중에 증평군 도안면에서 붓을 만드는 붓 쟁이 유필무(57)씨가 세인에 관심을 받고 있다.

충주 앙성 출신인 유 씨는 16세에 공방에 입문 후 40년여 간 전통 붓 제작 외길을 걷고 있는 국내 최고의'붓 제작 장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증평과의 인연은 지난 2010년 도안면에 붓 작업실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PC,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의 발달과 시중에 값싼 중국산 제품 난립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유필무씨는 오로지 한 길 만 걷고 있다.

전통 붓은 원모 선별부터 풀 먹이고 빼기 등 크게 13가지로 분류된다.

한 자루의 붓이 탄생되기까지는 30여 과정을 거치고, 250여회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유 씨가 만드는 붓은 △원모를 붓촉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질 제거와 필관(붓 몸통)과 붓촉을 접착하는 방법 △볏짚이나 칡뿌리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한 초필작업 △붓이 완성되고 나서는 필관에 전통문양을 새기는 등 한국적 색채를 넣는 작업에서 다른 장인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평군은 필장(筆匠: 전통붓 제작 장인)유필무씨를 충청북도 무형 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섰다.

군은 올 3월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충청북도에 제출했다.

현재 군은 현지조사와 지정 예고 심의, 지정 예고, 지정 심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에 문화재 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씨의 무형문화재 지정은 증평군 최초가 된다.

홍성열 군수는 "전통 기술과 예능을 보유한 재능 있는 장인들을 발굴하는 것도 군 문화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향후에는 이들의 재능을 보존하고 계승시키고 앞으로의 활용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증평 / 조항원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