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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렴문화 조성' 헛구호

市, 지난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꼴찌 수준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 무색…비위·일탈 증가

  • 웹출고시간2017.06.26 21:31:46
  • 최종수정2017.06.26 21:31:46
[충북일보=청주] 공무원 청렴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청주시가 헛물만 켜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 청렴도가 밑바닥으로 떨어졌는데도 공직사회의 각종 비위·일탈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꼴지 수준의 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청주시의 종합 청렴도는 4등급(총 5등급)으로 분류됐다. 전년보다 1등급 하락했다.

전국 시 단위 자치단체 75곳 가운데 68위를 기록,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공무원 부패 사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건에 달했다.

이에 시는 내부 청렴 문화 조성에 방점을 찍고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교육을 강화하고, 부서별 자율적 내부 통제, 직원 애로사항 수렴, 자체 부패방지 청렴시책 평가 등을 시행했다.

부패 근절을 위한 상시 감찰과 보조금, 수의계약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공직사회의 비위·일탈은 끊이지 않았다.

수의계약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시청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고, 결국 파면될 처지다.

탈세를 위해 영농법인을 설립한 직원들도 줄줄이 징계를 받았다.

최근에는 흥덕구청사 건립 추진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표적이 됐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청렴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청주시의 외침은 공허하기만 하다.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은 무색할 정도다.

각종 비위·일탈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시청 공무원들이 되레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1년 동안 시청 공무원 징계 현황을 보면 모두 323명이 징계 및 훈계 처분을 받았다.

4급 이상이 2명, 5급 15명, 6~7급 212명, 8~9급 72명, 운영·청경 22명 등이다.

정직 이상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3명이었다.

지난해에는 더 늘었다.

지난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338명으로 전년보다 15명이 증가했다.

4급 이상 1명, 5급 16명, 6~7급 210명, 8~9급 96명, 운영·청경 15명 등이다.

파면(1명), 해임(5명) 등 중징계를 받고 공직을 떠나야만 했던 공무원들도 6명에 달했다.

시청 공직사회마저 올해 청렴도 평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한 시청 공무원은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청주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는데도 공직사회의 내부 청렴도는 좀체 향상되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한 자성의 분위기도 전보다는 확실히 커졌지만,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극소수의 직원들로 인해 이런 분위기가 빛이 바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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