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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안터마을 선사문화의 시발점"

'5천년 안터마을 삶과 문화' 학술발표회
탁자식 고인돌 X자·여성 얼굴 빗살무늬토기 첫 발견
선돌선 과학·수학적 방법으로 원 제작 짐작 가능
"지속적 발굴과 연구로 선사역사 바로세워야"

  • 웹출고시간2017.06.25 19:19:02
  • 최종수정2017.06.25 19:19:02

24일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에서 주민, 학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제1회 학술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속보=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이 5천 년 전 우리나라 선사문화가 시작된 곳이며 시대의 한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임이 재확인됐다.<5월 29·30일자 4면, 22일자 4면>

안터마을에서 지난 24일 열린 '5천년 안터마을 삶과 문화'란 1회 학술발표회에서 입증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안터마을이란 조그마한 곳에서 선사문화 학술발표회는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우리의 선사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옥천의 선사유적에 대해 지속적인 발굴과 연구로 규명되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이융조 이사장, 강민식 학예팀장, 이필영 교수, 우종윤 원장.

이융조(사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은 '5000년 전의 안터 고인돌과 선돌'이란 기조강연에서 "40년 전인 1977년 충북대학교 박물관팀이 발굴할 당시 안터마을 고인돌과 선돌이야 말로 가슴을 설레게 할 만큼 감동적이었고 지금까지 인생에 후회 없는 발굴이었다고 설명한 뒤 안터마을 고인돌과 선돌은 매우 중요한 선사유적인데 여러개 중 수몰선 안에 있는 탁자식(북방식) 안터 1호 고인돌(충북유형문화재 제10호)과 일직선 상의 안터 1호 선돌(충북유형문화제 제156호)을 발굴했다"며 "고인돌에서 찾아낸 유물중 시대를 뒤집는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 후기 것이며 ×자 모양을 새긴 돌과 여성의 얼굴모양의 예술품은 국내 고인돌에서는 처음 나온 것인 데 비록 망자의 얼굴이기 하지만 어쩜 신석기시대 안터마을 여성의 얼굴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또 "안터 1호 선돌 역시 국내에서 찾아보기 드문 매우 독특한 것으로 지름 90㎝ 원을 만들어 태양이나 임신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완전한 형태의 선돌은 처음 발견된 것이며 당시 선사 인들도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방법으로 원을 만들 줄 알았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결국 옥천이 선사문화와 농경문화의 지표가 된다"고 했다.

이날 지정발표자로 나선 강민식(사진)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학예팀장은 '옥천 안터마을의 삶과 터전'에서 "안터마을은 면리제가 확정된 후 군동면 지석리와 직탄리로 나뉘었다가 1914년 동이면 석탄리로 통합됐다. 고인돌로 인해 지석리와 피실나루가 있어 부른 직탄리의 석와 탄을 합쳐 석탄리라 했는데 석탄리의 중심을 이룬 마을로 뎅기미, 피실은 수몰되고 수몰을 면한 안터와 이주마을인 산얼기와 황산이가 남아 있다"며 "안터마을의 형성이나 성씨, 조선시기 입향조 등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데 선사시대 최적의 여건을 마련한 이래 삶의 자취가 계속된 곳으로 효자문 김녕김씨의 자취와 한말 유력인물 송근수로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안터마을은 선사유적과 함께 정체성과 공동체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내 단 한장인 1930년대 첫 안터 1호 고인돌 모습.

이번 학술발표회는 농림부, 충북도, 옥천군이 주최했고 안터마을회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주관했다. 학계, 주민,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학계에서 원로들까지 대거 관심을 보여 분위기가 뜨거웠다.
박효서 안터마을회장은 "안터마을이 선사유적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을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알게 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안터마을의 선사문화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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