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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무서워' 동남아 휴가 주의보

전남서 태국 여행객 확진판정
소두증 신생아 출산 합병증에 임산부·여성들 '공포의 질병'
충북, 감염병 대응 비상근무

  • 웹출고시간2017.06.21 20:58:18
  • 최종수정2017.06.21 20:58:18
[충북일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휴가를 해외에서 즐기려는 국민에게 불청객이 나타났다. 바로 '지카 바이러스'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에서 전국 네 번째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태국에 다녀온 뒤 발진·발열 등의 의심 증상을 보이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몰디브에 다녀온 30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지카 바이러스 매개 모기 서식지로 알려진 브라질이 아닌 태국·몰디브 등 동남아시아라는 점이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남아는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 중 하나다.

비행 일자보다 앞선 날짜일수록 항공권 비용이 저렴해지는 특성상 이미 지난 1~2월에 동남아 항공권을 예매한 뒤 휴가를 계획한 이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8월 태국으로 휴가를 계획한 신모(29)씨는 "하필 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해 항공권을 취소한 뒤 다른 곳으로 알아봐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더 많은 휴가경비가 들겠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혈이나 감염자 간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도 간혹 나타난다. 실제로 감염자가 회복한 뒤 최대 2주까지 감염자의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이다.

나머지 20% 환자에게서는 반점구진성 발진을 동반한 발열·관절통·결막염·근육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를 통해 회복할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진통제·해열제 등으로도 치료된다.

그런데도 지카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 확률이 높아지는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산모들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는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들에게는 공포의 질병이 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게 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위험지역을 다녀온 뒤 귀국하면 한 달간 헌혈을 하지 말고, 증상에 상관없이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등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북지역에서는 그동안 단 한 차례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북도도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감염병 대응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충북도 관계자는 "위험지역으로 출국하는 여행객 등에게 매일 문자를 발송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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