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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바이오폴리스 개발 먹구름

일대 첫 800만 원대 아파트 '청약 참패'
일반청약 964가구 중 65.2%나 미달
분양가 상한제임에도 비싼 가격 발목
1만1천 가구 추가 공급 '과잉 우려'

  • 웹출고시간2017.06.18 19:37:32
  • 최종수정2017.06.18 19:37:32
[충북일보=청주] 청주 오송지역 첫 800만 원대(3.3㎡당)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청약에서 쓴 맛을 봤다. 청주 도심지역 미분양 쓰나미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 악재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아파트가 들어설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제2생명과학단지)가 이제 토지조성 단계인 점과 오송역 일대의 기존 분양가 보다 높은 점 등도 청약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지역에서 3.3㎡ 당 평균 분양가 818만 원을 선보인 동아 라이크 텐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총 964가구 중 335가구의 청약 신청만 받으며, 미달률 65.2%를 기록했다. 1순위에서 무려 850가구가 미달됐고, 뒤이은 2순위에서도 221명 추가 모집에 그쳤다.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바짝 얼어붙은 청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주택담보대출 대출 제한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세력들이 대거 빠져나간 결과다.

그렇다고 실거주자들의 공격적 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미분양 물량이 지나치게 많은 탓에 당분간 시장 상황을 두고 보자는 관망적 자세가 많다. 지난달 말 기준 청주지역의 총 미분양 아파트만 총 2천521가구로 2015년 하반기부터 공급된 1만87가구(분양완료단지 제외)의 25%에 달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청주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1월 1천201가구, 2월 1천123가구, 3월 1천633가구, 4월 2천551가구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10월17일 이후 청주지역을 8개월째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1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공공택지인 점과 오송지역 치고는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경제자유구역인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임에도 오송에선 처음으로 3.3㎡당 800만 원을 넘었다.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비싼 분양가가 나왔던 셈이다.

기본형 건축비 등이 지난해 보다 상승하긴 했으나 오송2단지 공동주택용지 택지비가 지난해 분양된 청주테크노폴리스(공공택지)에 비해 3.3㎡당 120만 원가량 저렴했던 점에서 결코 적지 않은 분양가란 평이다.

지난해 4월 분양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파트의 경우 우방아이유쉘 817만 원~822만 원, 우미린 832만 원, 대우 푸르지오 844만 원으로 각각 책정됐었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이 지역에만 1만1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되는데, 수요 대비 공급이 너무 많다. 오송2단지의 경우 인구 3만1천여 명 수용을 계획하고 있으나 실제 이 규모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통합 청주시의 인구가 생각만큼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개발이 완료된 1단지 2만2천여 명의 인구를 9천 명이나 뛰어넘기 때문이다.

당초 이 지역에 분양을 하려던 EG건설이 2천407가구를 소형 임대아파트로 돌린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송2단지의 첫 번째 민간분양 아파트가 흥행몰이에 실패함에 따라 나머지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임대 아파트가 풀리면 기업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이곳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민간 분양은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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