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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먼저? 달걀 먼저? 정쟁뿐인 청주시의회

민주 "2매립장 특혜 논란 때문"
한국 "신 의원 골프여행 원인"

  • 웹출고시간2017.06.15 21:03:27
  • 최종수정2017.06.15 21:03:27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회 파행의 원인제공은 누가했을까.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반쪽짜리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현상을 놓고 '사태의 본질'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다.

행감에 불참하고 있는 도시건설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규·신언식·박금순·한병수 의원 4명은 시의회 파행의 배경을 청주시 2쓰레기매립장 특혜 논란에서 찾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행감 파행의 원인은 신언식 의원의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이라고 맞서고 있다.

행감 불참 의원들은 2매립장 조성방식이 당초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된 과정에서 청주시가 ES청원에 특혜를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의혹을 줄곧 제기하는 와중에 신언식 의원이 ES청원 임원과 필리핀 골프여행을 다녀왔고, 안성현 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2매립장 예산통과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행부가 함정을 파 신 의원의 해외골프여행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행감 파행이 2매립장 특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빚어진 결과라고 여기고 있다.

이에 민주당 김용규·신언식·박금순·한병수 의원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사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헤칠 '2매립장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 위원장은 자신의 언행에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 신 의원에게 사과를 했고 신 의원도 이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이 행감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정황도 나온다.

사실상 위원장 사퇴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2매립장 조사 특위도 의회 내 공론화 절차가 선행돼야 할 문제로 꼽힌다.

이미 신 의원의 골프여행을 비롯해 2매립장 전반적인 문제는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이 특위를 통해 행정적인 문제를 되짚어볼 심산이면 먼저 의회 내 공감대 즉, 설득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선결이 없어 민주당은 막무가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한국당은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한국당은 의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을 2매립장 논란이 아닌 신 의원의 골프여행에서 찾고 있다.

신 의원이 부적절한 골프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위원장이 이를 다소 정략적으로 활용하려 했고, 협박·강요 논란이 빚어졌다는 게 한국당의 해석이다.

당사자들 간 오해를 풀면 비교적 수월하게 사태가 수습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위 문제도 정당 간 대결 구도를 지양하고, 의회 내 조율을 먼저 거치자는 게 한국당의 요청이다.

특히 한국당은 현재 진행 중인 행감에서 2매립장 문제 면면을 살펴 집행부의 미흡한 행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당과 민주당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반돼 중재는 번번이 무산됐다.

집행부도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5일 도시건설위 행감장에서 "2매립장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란 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에 집행부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예산을 탓할 게 아니라 집행부가 일관되지 못한 행정을 벌였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며, 오늘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거세게 질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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