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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순동

청주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벌써 6월이다. 우리의 생각을 점검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우리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며 일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해석을 잘못 내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어쩌면 한 번도 점검해보지 않고 그냥 살아버리기도 한다. 아예 살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생활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필요하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어떤 오해나 서운함이 생겼을 때 아주 답답해지는 경우는 어느 한 쪽이 또는 두 사람 모두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용납이나 허용이 없다. 그냥 덮어 버리고 중지를 할 수밖에 없다. 심한 경우는 법정까지 가서 결론을 내고 만다. 이러한 생각 전쟁은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우리의 사고는 이상하게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치우쳐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근심형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숨은 더 가빠지고 체력은 밑바닥을 치며 절망으로 곤두박질을 한다. 이러한 부적 감정은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이는 사회적으로 볼 때 엄청난 피해이다. 눌리는 정서를 해소하고 싶지만 그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자기 느낌을 100% 믿으면 안 되는 데도 우리는 지나치게 자신의 생각을 믿어 버린다. 생각은 어느 새 내 생활을 지배하고 만다. 나를 부추겨야 하는데 날마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생각을 붙들고 산다. 막연한 불안이 생각의 길을 만들어 버렸고 나를 그 곳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어느 새 진리처럼 그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 삶은 생각의 골짜기를 따라가며 그려낸 그림이다.

내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고 투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생각의 심연은 어떤 상태인가를 들여다 보았다. 다행스럽게 내 생각은 절망 끝 쪽은 아니었다. 애써 노력하며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새 안개처럼 밀려오는 긴장이 나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나· 여행 일정을 다 마치고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을까 등등 암시처럼 내 자신을 긴장 상태로 몰아가는 나약한 내 모습이 곳곳에 남아 있다.

염려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전환점을 마련해 보았다. 어차피 미래일 바에 반대의 암시를 넣어보자는 것이다.

새롭게 되고 싶다고 마음으로만 벼르지 말고 희망에 집중을 하자. 이러한 다짐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완벽하다는 고집이다. 그건 이미 욕망의 수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신념은 실로 위험한 것이다. 나를 놓아주는 훈련이 중요하다. 느슨함과 여유로움이 필요한 노년이다.

남편은 직장을 많이 옮겼는데 옮길 때마다 그 곳이 제일 좋다고 강변을 토한다. 그 때마다 좀 의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이 냉장고를 나르게 되었다. 좀 힘든 일이었지만 마땅히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어 둘이 힘들게 옮기고 있는데 용케 옆집 아저씨가 옆선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아주 쉽게 냉장고를 차에 싣었다. 차를 타고 오는 길에 남편은 불쑥 한 마디 한다.

" 내 인생은 모두가 오늘처럼 잘 풀렸어."

그 때 난 알아 차렸다. 남편의 저 긍정 마인드가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근본적인 암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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