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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K 주가조작' 허탈한 종말… 고향 투자자들 '분노'

청주 출신 오덕균 전 대표 유죄 확정
동문 등 지역서 100억 대 투자 소문
1만8천500원서 300원대로 정리매매

  • 웹출고시간2017.06.11 20:09:53
  • 최종수정2017.06.11 20:09:53
[충북일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로 추진되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이 끝내 '대국민 사기극'으로 종말을 알렸다. 이 사업을 주도한 청주 출신 오덕균(51) 전 CNK인터내셔널 전 대표는 결국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오 전 대표는 지난 8일 대법원으로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된 원심을 확정 받았다. 이로써 2010년 말부터 시작된 자원외교의 실체는 '주가 조작'이란 범죄로 드러났다.

오 전 대표는 CNK인터내셔널이 개발권을 가진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을 허위로 부풀린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시세를 조종, 90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CNK인터내셔널이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CNK다이아몬드에 무담보로 11억5천200만 원을 대여하도록 하는 등 110억 원대의 배임 혐의도 받았다.

신고를 하지 않고 CNK마이닝카메룬에 중장비 등을 현물투자하고 주식보유 상황에 대한 신고·공시의무를 게을리 한 혐의도 인정됐다.

1심에선 신고·공시의무 위반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만 인정되고, 주가 조작 혐의는 무죄로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그 혐의가 인정됐다.

이미 큰 손해를 입은 지역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에 다시 한 번 허탈함을 드러냈다. 옛 청원 출신으로 청주에서 초·중·고·대학을 모두 나온 오 전 대표를 믿고 적잖은 돈을 쏟아 부은 지역 투자자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7월 오 전 대표의 배임 혐의가 공시됐을 당시 거래 정지된 CNK인터내셔널의 주식수는 총 5천945만1천주(시가총액 974억 원).

2010년 말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발표 전 3천 원대였던 주가는 이듬해 8월 1만8천500원까지 뛰었다가 거래정지 당시 2천155원으로 폭락했다.

이후 2015년 5월 CNK인터내셔널이 증권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주당 300원~400원대에 정리매매 됐다. 전국적으로 9천명이 넘는 소액주주들, 특히 오 전 대표와 동문인 운호고 출신 투자자들의 손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투자자는 "충북에서 오 전 대표의 동문과 지인, 사업가 등이 주식에 투자한 금액만 100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미끼로 한 사기극에 고향 사람들이 놀아났다"고 다시 한 번 분노를 표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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