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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6.08 13:17:09
  • 최종수정2017.06.08 18:07:18
[충북일보] 사람 사는 곳에 진실공방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정치판에선 더욱 심하다. 국방부와 청와대는 사드발사대 설치와 관련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연예인은 대마초 혐의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북에선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과 관련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주시가 ES청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를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벌이는 공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혹만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청주시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청주시는 감사원 직원이 시청을 방문해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만난 만큼 감사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서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결국 충북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하지만 주민감사 청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수사나 감사가 이뤄진 사안의 경우 주민감사 청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감사 청구서가 접수되면 충북도는 14일 이내 심의위원회를 열어 감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청주시가 주장하는 감사원의 감사 여부, ES청원 특혜 의혹 등을 심의하게 된다.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관련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ES청원 특혜 의혹과 청주시의원의 부적절한 해외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이 기회에 명확한 진상이 확인돼야 한다.

진실은 언제든 밝혀져야 한다.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관련 의혹도 마찬가지다. 진실이 무엇인지 소상하게 밝혀져 시민들에게 공개돼야 한다. 그냥 자주 있었던 진실 공방으로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된다. 이번에도 못 밝히면 의혹만 더 커진다.

제기된 의혹이 중대한 만큼 철저하게 밝히는 게 좋다. 그게 청주시민은 물론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발전을 위해서도 좋다. 물론 진실이 늘 승리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조사하고 규명하면 이길 수 있다.

거짓은 무너지게 돼 있다. 다만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진실은 그 누구도 없앨 수 없다. 아무리 부정해도 존재한다. 이 명제엔 변함이 없다. 청주시든 누구든 그동안 해명하지 못한 게 있으면 이 기회에 소명하는 게 좋다.

진실은 정확한 조사와 규명을 통한 정리 과정을 거쳐 밝혀질 때가 많다. 그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사실 속에 숨겨진 진실이 고개를 들 수 있게 할 수 있다. 진실은 그 때 비로소 세상을 바꿀 힘을 갖게 된다.

불에 탄 시체나 물에 빠진 시체는 현재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법의학은 그 사실이 거짓일 수 있다는 걸 밝혀내기도 한다. 이렇게 밝혀진 게 진실이다. 사건사고의 현장에선 사실 뒤에 숨은 진실이 고개를 내미는 순간이 많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진실은 '거짓이 없는 사실'이다.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다. 궁극적으론 사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진실은 하루라도 빨리 사실 속에 숨은 거짓의 울타리에서 나와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세상을 끌어온 힘은 진실이다.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시민단체가 벌이는 공방에도 숨은 진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관련 의혹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개별적으로' 존재한다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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