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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북 특사설' 모락모락

지난 1일 귀국해 문 대통령 면담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할 것"
이 총리, 강경화 후보자도 만나
외교 분야 핵심 역할 기대감

  • 웹출고시간2017.06.04 15:43:55
  • 최종수정2017.06.04 18:48:12
[충북일보=서울] 반기문(72·음성)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 분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대북 특사'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활동하는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잠시 귀국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잇따라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만나 외교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언제든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날 오찬은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정 시간을 50여분 가량 넘긴 오후 1시50분에 끝났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은 대통령에게 "새 정부가 출발을 잘해서 국민들 지지를 크게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 등 힘든 여건에 처해 있어 잠 못 이루는 밤이 많겠지만, 지금 국민들 지지도 높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정치는 소통을 하면서 풀어 가면 되지만 외교문제는 걱정이고 당면 과제"라며 "반 전 총장께서 경험과 지혜를 빌려주면 좋겠다"고 했고, 반 전 총장은 "외교도 국민의 총의를 참작해 풀어 가면 된다"며 "외교는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이달 중 있을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정중하고 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좋다. 북핵에 대한 한미 간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선 "한미간의 공통분모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북핵문제를 포괄적, 단계적, 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라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이 총리도 만났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러 가지 좋은 의견교환을 했다"며 "나름대로 보고 느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정상회담에 참고가 되도록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이 총리는 "반 전 총장님 같은 분들이 외교적 경험이나 지혜, 경륜을 널리 알려주시고 가르쳐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주변에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고 했으며, 이 총리는 "아무리 그래도 총장님 만한 경험을 가진 분은 별로 없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면담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총장 재임시절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등을 맡은 강 후보자와의 인연으로 이날 만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달 18일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도울 일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강경화 전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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