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탈·정쟁…흔들리는 충북 지방의회

충북도의회, 에코폴리스 놓고 공방…충주시의회 불똥
청주시의회, 비위·일탈 온상 전락…현안은 정쟁만
제천시의회·괴산군의회, 가짜뉴스·특혜 논란 곤욕
여야 도당 컨트롤타워 역할 한계 드러내

  • 웹출고시간2017.05.29 21:32:44
  • 최종수정2017.05.29 21:32:44
[충북일보] 충북 지방의회가 각종 일탈과 의혹으로 맥없이 흔들리고 있다.

7회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지방의회는 방황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을 다잡을 구심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충북도의회는 집행부의 현안 점검을 놓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MRO(항공정비) 사업 좌초, 이란 투자 유치 무산에 이어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이 백지화될 처지에 놓인데 따른 정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충북도의 경제 현안 면면을 들여다보겠다며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에코폴리스 사업 무산에 따른 불똥은 충주시의회로 번졌다.

충주시의회 역시 여야로 나뉘었다.

충주시의회 한국당과 무소속 의원들 11명은 지난 4월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가 충주에코폴리스 사업 포기를 선언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도가 시작도 안 해보고 무산시킨 것은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자리엔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해 반쪽짜리 목소리만 냈다.

지난 19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를 방문해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는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청주시의회는 자정능력을 잃은 채 비위와 일탈의 온상으로 전락했다.

갑질 의혹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가동조차 하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러면서도 각종 현안을 놓고는 정쟁으로 치닫기 일쑤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가짜뉴스' 사태로 망신을 당했다.

한국당 김정문 의장이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 공유했다.

괴산군의회는 A의원이 대학 측으로부터 학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어수선하다.

A의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중원대 사회복지학과 4년제 과정을 수강하는 동안 지방선거 준비로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시험도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 측의 지시로 정상적인 학점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일어 현재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지방의회가 방황 아닌 방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을 컨트롤할 구심점은 미약하기만 하다.

특히 여야 도당의 역할이 사실상 전무하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현안에 대한 여야 정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민주당은 사실상 중재 기능을 잃었다. 도당위원장인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입각 가능성에 한껏 고무돼 있으면서도 지역 정치권을 살피는 데는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의 지방의회에서 각종 사건·사고와 비위·일탈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자정능력은커녕 여야 도당 차원의 관리조차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며 "민심을 저버리는 행태를 일삼는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