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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이·통장 워크숍 외지에서 개최 '빈축'

지역경기 불황과 가뭄피해 확산에도 아랑곳 않아
개선 필요하다던 시의회, 선거 앞두고 또 참관 계획

  • 웹출고시간2017.05.29 15:04:18
  • 최종수정2017.05.29 15:04:22
[충북일보=제천] 가뭄으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가 이·통장 역량강화 워크숍을 외지 리조트에서 열기로 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불황을 겪고 있는 지역경기를 감안치 않고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외지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는 점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워크숍을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강원도 고성군의 대명리조트 델피노 설악에서 개최한다.

올해 워크숍은 관내 이·통장 485명을 비롯해 30~40명의 공무원이 참가할 예정으로 예산은 5천500만원이며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 의장 등 특강 3강좌와 토론회, 화합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워크숍의 목적은 교육을 통해 이·통장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그간의 노고에 답하는 차원도 있다"며 "관내에서 개최하면 참석자들이 일부 행사만 참여하고 귀가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곤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 워크숍 일정표에 따르면 6월 1일 오전 9시 버스 11대에 나눠 타고 제천을 출발 후 오후 1시30분 개회식에 이어 개그맨 김보화로부터 역량강화 힐링 특강을 듣고 김정문 의장과 이근규 시장의 특강에 이어 만찬과 화합의 밤 행사로 구성돼 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속초시 자생식물원을 방문하고 제천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3시간이나 떨어진 원거리 개최의 필요성에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여기에 임기 2년의 이·통장들이 매년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격년제 운용을 요구했던 시의회가 시가 요구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킨 점과 워크숍 참관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예산안 보고에서 시의회 김영수 의원은 이·통장과 주민자치위원회가 매년 치르는 워크숍의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들의 임기가 2년인데 반해 워크숍은 매년 열리고 있다"며 "이·통장의 경우 먼 곳(타 지역 개최)으로 이동해 혼란도 준다"며 격년제 실시를 주문했다.

시의회가 시민들의 정서에 공감해 행사 내용의 개선을 주문한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당시 예산안 심사에서는 집행부 요구대로 원안 가결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기도 해 "향후 있을 선거영향력을 감안해 의회가 굴복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올해도 제천시의회는 워크숍 행사 위문을 위해 승합차량을 배차할 계획으로 이는 내부에서 일던 개선의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행보로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의원들의 '눈치 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퇴직 공무원은 "역량 강화 및 리더십 함양 교육으로 이뤄져 있는 워크숍은 매년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통장·주민자치위원 전체가 굳이 참가할 필요성이 없다"며 "새롭게 임명되거나 꼭 필요한 인물 등을 대상으로 선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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