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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옥천군…영농철 '비상'

청성 장연저수지, 청산 삼방저수지 저수율 바닥권
말라 붙은 하천, 폭염까지 겹친 밭작물 타들어가 물대기 사투, 경지정리 모내기까지 '위협'
물관리 당국, 양수장 설치·관정개발 등 한해대책 추진

  • 웹출고시간2017.05.28 21:26:32
  • 최종수정2017.05.28 21:26:32

47·7%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옥천군 청산면 삼방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가뭄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충북 중부지역에 이어 남부지젹 옥천의 봄 가뭄도 심각해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뭄이 겨울을 지나 봄까지 이어지면서 강우량마저 저조해 일부 지역 저수지는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저수율 34·8%를 보이고 있는 옥천군 청성면 장연저수지와 연결된 장연천이 가뭄으로 말라붙었다.

ⓒ 손근방기자
하천은 말라붙었고 밭작물은 타들어가기 시작해 농민들은 물대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가뭄은 일부지역 모내기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폭염까지 겹쳐 더 이상 비가 오질 않을 경우 올 농사는 망치기 십상이다. 물 관리 당국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 따르면 옥천과 영동지역에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는 모두 45곳이다.

이중 26일 현재 옥천지역 27곳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2.6%, 영동지역 18개 저수지 저수율은 81.3%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5월 한 달 내린 강우량이 옥천지역의 경우 18.1mm, 누적 강우량도 179mm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는 강우량이 저조해 가물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옥천지역에서 유독 청성면과 청산면의 일부 저수지는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규모가 큰 청성면 장연저수지의 저수율은 34.8%(지난 2월 42%), 청산면의 삼방저수지 역시 47.7%(지난 2월 55%)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셈이다.

이들 저수지는 상류쪽에서 유입되는 물은 거의 없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말라가고 있다.

저수지가 제구실을 못하자 저수지와 연결된 하천도 말라 붙었다. 수혜지역 논이나 밭 등에는 물을 댈 수 없어 지하관정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 한 농민이 하천이 말라붙자 관정을 이용, 고추밭에 물을 대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손근방기자
장연리에서 330㎡의 고추밭을 하고 있는 김모(70)씨는 "가뭄 때문에 깻잎 농사는 포기하고 5일전에 심은 고추는 제대로 열릴지 모르겠다"며 "인근 하천에 물이 없어 이웃에서 파놓은 관정을 빌려 겨우 물을 주고 있어 앞으로 계속 비가 오질 않을 경우 고추농사는 망치게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올 겨울부터 경지정리를 하고 있는 청산면 삼방지구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현재 70%의 모내기 실적을 보이고는 있지만 마른 땅에 모내기를 한 상태여서 이후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6월 한 달이 고비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는 경지정리 현장에 원활한 모내기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명티리 등 상류에서 내려오는 소하천 물을 막아 부족한 저수지 용수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계곡수로는 역부족이어서 남은 모내기를 마칠 수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옥천영동지사 김원범 과장은 "삼방지구 경지정리 현장에 모판 공급이 늦어져 일부 논의 모내기가 지체되기는 했다"며 "그러나 현재 모내기가 되지 않은 지역은 충북도 땅 환지지역이며 다음 주면 모두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장장섭 차장은 "현재 농어촌공사는 이미 관정개발, 양수장 설치 등 항구적인 한해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영농에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옥천의 일부지역이 가뭄 때문에 영농에 비상이 걸린 상태인데 한동안 비소식조차 없는 실정이다. 마른장마까지 예보돼 농민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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