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취업 목마른 취준생 '기대반 우려반'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밑그림 박차
25일 채용박람회 개최…학생·청년·주부 등 발길
"정책·현실 미스매칭 되풀이 되진 않을까"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7.05.25 21:27:36
  • 최종수정2017.05.25 21:27:36

25일 청주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7 청주채용박람회’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제1공약은 '일자리 확충'이다. 당선 후 첫 업무지시 역시 일자리 정책이다.

이를 위한 일자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청와대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일자리 상황판이 설치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사령탑 후보로 내정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24일 기재부 첫 실·국 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처럼 정부는 일자리 확충을 위한 로드맵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고스란히 현실에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인 분위기는 현장에서 이미 실감된다.

25일 2017청주채용박람회가 열린 청주시 올림픽국민생활관.

오후 2시 박람회가 시작되자마자 구직자들은 이력서를 들고 채용관을 찾아 바삐 움직였다.

박람회장은 이내 수백 명의 구직자들로 북적였다.

교복을 입고 단체로 채용 체험을 하는 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신 말끔히 차려입은 정장 차림의 졸업반 대학생과 주부 등 청년층 구직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력서를 작성하는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다문화 가정 여성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체험 형식의 구직활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입사를 목적으로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김연희(여·34·청주시 흥덕구)씨는 "결혼 전 중소업체에서 사무직으로 일했었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커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그동안 다양한 루트를 통해 구직활동을 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장애인들의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서원흥덕정신건강증진센터는 이날 박람회에 정신장애인 구직자 6명에게 채용 체험을 제공했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취업진로 컨설팅관의 분위기도 과거와 사뭇 달랐다.

예전엔 학생들이 주로 찾아 이미지컨설팅, 지문적성검사 등에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업심리검사, 입사서류 컨설팅 부스 등에서 진지하게 상담을 받는 청년층 구직자들이 상당수였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실제 채용된 인원은 모두 483명.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박람회 당시 채용 인원(예정자 포함) 437명보다 50명 가까이 많다.

여전히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들. 획기적인 일자리 정책을 만들겠다는 정부.

이들의 눈높이가 또 다시 '미스매칭'되진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대학생 안모(여·24·청주시 서원구)씨는 "양질의 일자리는 산업구조의 개선, 기업체의 인식 변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의 흐름 속에 진행돼야 한다"며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 정책이 수박 겉핥기식에 그친 근본적인 원인은 지나치게 성과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현실에 적용될지는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며 "다만 일자리 정책에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활발해 희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