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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공립대안학교 폭력문제 '시끌'

개교 후 2개월간 '경찰출동' 20회

  • 웹출고시간2017.05.25 21:13:01
  • 최종수정2017.05.25 21:13:01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야심차게 설립한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가 개교 초부터 각종 폭력문제로 얼룩지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충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진천군 문백면 은여울중 개교 이후 4월까지 두 달간 경찰관이 학교로 출동한 횟수는 매주 평균 2~3차례였다.

경찰 112상황실에 이 기간 공식 집계된 신고는 2건이었으나 관할 지구대나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에게 직접 신고한 것까지 포함하면 개교 후 두 달간 경찰관이 은여울중으로 출동한 횟수는 20회다.

대안학교라는 특수성을 이해 한다고 해도 너무 많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경찰이 수시로 출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내 폭력이 다반사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가벼운 폭력 사안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자체 처리했지만, 정도가 심한 한 가해 학생은 개교 초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한 경찰관은 "개교와 동시에 폭력사건이 끊이지 않아 일주일 평균 2~3회 출동할 정도였다"며 "과거 청명학생교육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안이 발생할지 몰라 전담 경찰관은 물론 은여울중 교사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 5월로 접어들면서 경찰 출동건수는 줄어들었으나 각종 공휴일과 재량휴업 등으로 등교한 날이 적어진 것에 비하면 보통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5월은 근로자의 날(1일)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선거일(9일), 스승의날(15일) 등 기념일과 휴일, 재량휴업까지 몰리면서 학생들이 등교하는 일수가 줄어들면서 학생간 충돌도 덩달아 감소했다.

은여울중의 전신은 '청명학생교육원'으로 정식 대안학교가 아닌 대안교육기관이었으나 도교육청은 이를 폐지 전환해 충북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을 설립했다.

1학년 10명, 2학년 10명, 3학년 20명의 정원 40명도 채웠다.

도교육청은 당초 은여울 중학교 설립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별도로 수용해 정규 교육과정을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돌보도록 하는 것이 설립목적이었으나 현재는 성공여부보다는 학생들이 탈없이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은여울중은 '위기학생'을 한곳에 모아놓았을 뿐이지, 이상적인 대안학교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힘들다"며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과정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은여울중 관계자는 "절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충돌하다 보니 불미스런 일이 많았다"며 "지금은 마찰이 어느 정도 감소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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