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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시인, 청주대 특강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말들'

천천히 걷는 사람이 얼음 속 푸른 싹을 볼 수 있다

  • 웹출고시간2017.05.24 17:39:44
  • 최종수정2017.05.24 17:39:44
[충북일보]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은 볼 수 없는 것을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은 볼 수 있다. 얼음 속에서 푸르른 잎이 솟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천천히 걷는 사람이다"

신달자 시인이 24일 청주대를 찾아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말들'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신 시인은 이날 청암홀에서 가진 특강에서 "2000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의자'라는 시에서 김성용 시인은 의자를 '네 발 달린 흉측한 짐승'이라고 표현했다"라며 "편안함만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을 상상의 힘으로 표현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편안한 것을 추구하고 기대하지만, 움직여야 도달하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김성용 시인은 이 부분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꼬집은 것"이라며 "노동의 미학이야 말로 생택쥐페리가 어린왕자에서 강조했던 말이고 여러분들이 깊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나는 내 인생에서 관습이 되어버린 말들이 있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꿈을 가져라'는 말이다. 당시 나는 '꿈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선생님은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꿈이다'라는 말이 지금껏 가슴에 박혀 있다"라며 "또 한 가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말씀하신 '약속을 잘 지켜라'는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 말들이 관습이 되었고 내 인생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학생들도 주변에서 해주는 말을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살면 언젠가 내 가슴을 치는 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런 주변의 말을 토대로 여러분들의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달자 시인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부산고와 숙명여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언,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 평택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을 맡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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