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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사할린 강제이주' 아픈 역사 보듬다

25일부터 27일까지 한인영주귀국 주민 35명 대상
강제이주사 특강, 불국사·첨성대 역사투어

  • 웹출고시간2017.05.24 16:25:51
  • 최종수정2017.05.24 20:11:31
[충북일보] 충북대가 사할린 한인영주귀국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사할린 한인 영주 귀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제2회 역사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인문대학과 경주보문단지 일대에서 열리는 역사투어는 25일 오송읍 사할린 한인영주귀국주민회의 김정욱 김인자 여사가 '사할린 한인 강제이주사'라는 주제로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강의실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26일은 35명의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주민들과 10여명의 충북대 러시아학과 학생들, 전임연구원, 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불국사, 첨성대 등 경주지역 역사유적지를 탐방한다.

현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는 2008년부터 이주하기 시작한 사할린 한인 2세대 65명(2017년 5월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때 사할린 탄광개발, 비행장 건설 등의 강제 노역을 위해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사할린으로 집단 강제 이주시켰고, 해방 이후 사할린 섬에 억류됐다.

지난 2000년부터 한·일정부의 영주귀국 사업을 통해 사할린에 거주하던 한인 1세대들(1945년 이전 출생자)의 귀국이 본격화되기 시작, 국내 25개 도시에 약 4천여 명의 사할린 이주민이 한국으로 영주 귀국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영주귀국대상자 범위가 한정돼 사할린 이주민들은 형제, 자녀 등의 가족과 생이별한 채 생활하고 있다. 또한 언어 소통의 문제로 한국사회에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사할린 강제 이주 한인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충북대 러시아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은 2016년부터 오송종합사회복지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역사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인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는 동시에 이들의 아픈 역사를 학생들이 기억하고, 러시아어 소통 능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인문봉사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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