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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식 해외 골프여행, 해명할수록 의혹만 증폭

해명 자료·관련 녹취록에 엇갈리는 주장 수두룩
오락가락·횡설수설 설명에 의구심 증폭

  • 웹출고시간2017.05.21 20:32:20
  • 최종수정2017.05.21 20:32:20
[충북일보] 자신이 줄기차게 특혜 의혹을 제기한 업체 관계자와 뜬금없이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청주시의원. 신 의원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했고, 마침내 접선에 성공한 이 업체 관계자.

논란이 불거지자 이들은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은 또 다른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신 의원과 업체 관계자의 해명 곳곳에서 서로 엇갈린 부분이 속속 발견돼서다.

신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2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 의원은 먼저 자유한국당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녹취를 공개해 협박의혹과 집행부 함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신 의원은 ES청주 본부장 A씨와 시청 과장 B씨 간 대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면서 "전화 통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녹취록은 A씨가 직접 시청에 찾아와 B씨와 대화한 내용을 녹음한 문서다.

더구나 신 의원은 이 녹취를 누가 했는지 등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공개한데다, 당사자인 A씨나 B씨의 동의도 얻은 상태가 아니었다.

여행 전후 과정의 설명에 대해서도 서로 말이 다르다.

신 의원은 처음부터 A씨와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B씨는 처음에는 언론에 "필리핀 현지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다가 17일 배포한 자료에는 "처음부터 동행하게 됐다"고 말을 바꿨다.

여행지에서의 카지노 출입에 대해서도 신 의원은 "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녹취록에서 "노름이라도 시키려고 카지노 들어갔는데 앉아가지고 한 20분 있다가..."라고 언급했다.

미심쩍은 부분은 또 있다.

신 의원의 말대로라면 이번 여행에서 A씨의 합류는 계획에 없던 갑작스런 일이었다.

지인과 골프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일행 중 한명이 빠지면서 A씨가 합류하게 됐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티켓을 끊어 놓은 상태에서 한 명이 캔슬됐다"고 말했다.

A씨의 합류가 결정된 이후 '가지 않겠다'고 했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의혹을 풀고 싶었다"고 답했다.

A씨가 사전에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는 의심을 받을만한 정황은 곳곳에서 나온다.

A씨는 "사실관계에 입각한 현 실정을 설명하기 위해 수차례 간청해 어렵게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여행자들의 경비를 입금 받아 처리하는 업무도 맡았다.

이른바 '대타'로 여행에 합류하면서 골프장 사정이나 경비 처리 등 사실상 모든 계획을 도맡아했다는 얘기다.

티케팅 이후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수정해 속전속결로 준비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신 의원의 지인과 사전에 시나리오 즉, 1명의 불참을 전제로 한 자연스러운 접근 기회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보는 이 같은 당사자들의 엇갈리는 주장에 대한 설명과 여행의 전후 사정, 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의 동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A씨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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