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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매곡초 급식실 폐쇄조치 갑론을박

교육지원청 "안전진단 D등급 철거 불가피… 급식 배달 방침"
학부모 "일방통보 이해 안돼… 타 공간 대체는 교육환경 위축"
학교 "학사 운영 불편 커질 것… 상급기관 명령 따를 수밖에"

  • 웹출고시간2017.05.18 14:52:40
  • 최종수정2017.05.18 21:10:51
[충북일보=영동] 영동 매곡초등학교의 급식실 폐쇄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당국이 낡고 위험한 이 건물을 폐쇄한 뒤 인근 학교에서 급식을 배달하기로 결정하자, 학부모들은 급식과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맞서고 있다.

영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971년 벽돌로 지은 이 학교 급식실(255㎡)은 지난해 충북도교육청의 정밀점검과 전문가 안전진단에서 연속 'D등급'을 받아 철거가 불가피하다.

이 건물은 벽과 지붕에 금이 가 있고, 작년 이후 국내에서 지진이 되풀이되면서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고 교육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당국은 이달 초 학교 측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다음 주부터 급식실 사용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급식실이 폐쇄될 경우 이 학교 학생 44명(유치원 9명 포함)과 교직원 16명은 인근 황간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배달받아 먹어야 한다.

도 교육청이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운반 급식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운반 급식에 따른 교육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 학교 학부모회는 "급식이 배달과정에서 식거나 오염될 수 있고, 양이 모자라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뿐만 아니라 "민감한 문제를 느닷없이 통보해 학생들의 급식권을 침해하는 교육 당국의 처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학교 안에는 배달된 급식을 먹을 공간도 마땅찮다.

당국은 방과후 수업이 이뤄지는 음악실이나 과학실을 급식장소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지만, 학부모들은 이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학부모회는 "우리 학교는 방과후 음악교육 등이 짜임새 있게 이뤄져 도시학생을 불러들이고 있다"며 "음악실이나 과학실이 없어지면 방과후 교육이 어렵게 되고, 결국은 교육환경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양측의 가운데 낀 학교도 난감해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의 급식실은 단순히 밥을 먹는 곳이 아니라 여러 가지 회의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조회도 하는 복합공간"이라며 "급식실이 없어지면 당장 학교 운영에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급기관이 폐쇄명령을 내렸으니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다음 주 급식실을 폐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다.

그러나 학부모와 동문회, 지역사회 등은 급식실 폐쇄를 막아 달라며 영동교육지원청, 영동군, 정치권 등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이 지역에는 미봉초등학교 등 6곳의 소규모 초등·중학교가 다른 학교에서 급식을 배달받아 해결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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